빗썸 이재원 대표 연임 강행...중징계 속 ‘버티기’ 비판 확산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1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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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빗썸)

 

[mdtoday = 유정민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에도 불구하고 이재원 대표이사의 연임을 추진하며 업계 안팎에서 ‘버티기 경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빗썸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원 대표와 황승욱 사내이사의 중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재선임은 이 대표의 직무 수행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로 해석된다.

 

이번 연임 추진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은 직후 진행되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FIU는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빗썸에 과태료 368억 원을 부과하고, 6개월간 신규 고객의 가상자산 이전을 제한하는 일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한 이 대표에게는 문책경고, 보고책임자에게는 정직 6개월의 중징계가 확정됐다.

 

FIU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빗썸은 미신고 해외 가상자산사업자와 4만 5000건 이상의 거래를 진행했으며, 고객확인의무(KYC) 위반 등 총 659만 건 이상의 법규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당국은 이를 두고 “법 준수 의지가 상당히 미흡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러한 제재는 최근 발생한 ‘60조 원대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및 스텔라 오더북 공유 논란과 맞물려 경영 책임론을 가중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사고와 제재가 모두 현 경영진 체제에서 발생한 만큼 책임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경영 연속성을 강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현 경영진이 문제를 직접 수습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다”며 “대표 교체가 오히려 ‘꼬리 자르기’로 비춰질 수 있다”고 전했다.

 

경영진의 연임과 더불어 최근 출범한 빗썸 노동조합과의 갈등도 향후 경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노조는 복지포인트 삭감과 취업규칙 개정 등 근로조건의 불이익 변경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 출범이 내부 불만이 구조적으로 누적된 결과로, 경영진 연임과 맞물릴 경우 노사 갈등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빗썸 측은 이재원 대표 연임과 관련해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빗썸은 이번 주총에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기존 1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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