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학계 대학원생 4명 중 1명 폭언·욕설 들어…신체적 폭력 경험도 ‘최다’

이재혁 / 기사승인 : 2023-11-10 07:47:37
  • -
  • +
  • 인쇄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재적생 및 수료생 1715명 설문조사 결과
“계열에 맞는 특수한 인권향상 노력 요구”
▲ 언어적‧신체적 폭력 경험 (사진=서울대학교 인권센터 ‘대학원생 인권지표 개발 및 실태조사’ 보고서 발췌)

 

[mdtoday=이재혁 기자] 서울대학교 대학원생들 가운데 의학계열 응답자들의 주관적 인권침해 경험 비율이 타 계열에 비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서울대학교 인권센터가 공개한 ‘대학원생 인권지표 개발 및 실태조사(연구책임자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센터는 지난 2022년 11월 22일부터 12월 21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적생 및 수료생 171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계열별 응답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중 인문사회예술계는 497명으로 29.0%, 자연계는 42명으로 25.0%, 공학계는 326명으로 19.0%, 의학계는 149명으로 8.7%, 전문대학원은 314명으로 18.0%를 차지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의학계 대학원생들이 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 언어적·신체적 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다른 계열에 비해 높았다는 것이다.

폭언이나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의학계가 24.8%로 전체 평균 15.6%를 웃돌았다. 다른 계열의 경우 자연계(18.9%), 공학계(14.4%), 전문대학원(13.7%), 인문사회예술계(12.1%) 등으로 나타났다.

또 의학계에서 기합, 구타 등 신체적 폭력의 피해자가 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에 달해 전체 평균인 2.5%의 3배에 달했다.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 역시 의학계에서 높았다. 의학계에서 갑질, 집단적 따돌림, 배제, 소외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5%, 전체 평균은 13.4%였다.

아울러 대학원생들에게 서울대 내 차별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의학계 대학원생들은 53.1%가 ‘약간 동의’ 혹은 ‘매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재학 중 차별 경험 여부를 묻는 설문에서는 의학계 대학원생의 21.5%가 소속 사회집단에 따른 차별을 직접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의학계에서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 당했다고 느낀 비율은 각각 36.9%(전체 22.4%)와 27.5%(전체 19.3%)로 나타나며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계열별로는 의학계열 응답자들의 주관적 인권침해 경험 비율이 타 계열에 비해 높았고, 인권실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정 계열의 대학원생들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차별 경험이 더 많았고 인권상황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각 계열에 맞는 특수한 인권향상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고대 안암병원 연구진, 국내 첫 쇼그렌병 동종 세포치료제 임상연구 시작
미토콘드리아 이식 통한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효과 규명
서울대병원, 유방암 표적치료 심독성 위험인자 규명
의료 AI 실전 검증 '가상 병원' 시대 개막...임상 환경 시뮬레이터(CES) 도입
아시아, 항생제 신약 접근성 심각한 수준…한국은 최하위권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