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상 확대안에도 노조 교섭 중단 안타까워"

유정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0 15:19:56
  • -
  • +
  • 인쇄
▲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및 성과급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임금 인상 및 성과급 개선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 측이 교섭 중단을 선언하며 양측의 입장 차이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 협상 과정과 구체적인 보상안을 공개했다. 사측은 "메모리사업부가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는 특별 포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서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인 연봉 50%에 경영 성과 개선 시 25%를 추가해 최대 75%까지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이번 제안이 최근 3년 평균 인상률인 4.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임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집중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최대한 노력했으나 교섭이 중단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표이사 주관 사전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직원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는 일시적인 특별 포상이 아닌, 성과급 제도 자체를 변경하여 영구적으로 상한선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되, 이를 부문별로 배분하는 방식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노조의 요구안이 특정 사업부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사측은 "조합의 요구안을 적용할 경우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의 성과급 지급률이 기존 47%에서 11%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추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조합원 수 7만 명을 넘어선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지난 27일 사측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기 위해 교섭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5일부터 실무 및 집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성과급 제도화 여부를 둘러싼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email protected])

어플

[저작권자ⓒ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삼성전자 최대노조, 과반 붕괴…성과급 격차에 조합원 이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뒤 드러난 안전투자의 민낯
KCC건설 오퍼스 한강 스위첸 현장서 근로자 사망…당국 조사 착수
한화에어로노조 "8년간 13명 사망"…반복된 중대재해 규탄
경찰 "스타벅스 탱크데이 강제수사 가능성 열려 있다"…관계자 휴대전화 확보 주목
뉴스댓글 >

정보격차 없는 경제뉴스

HEADLINE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많이 본 기사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