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음식 먹는 식습관이 우울증과 당뇨병 위험 높일 수 있다?

최재백 / 기사승인 : 2024-10-25 08: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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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것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2형 당뇨병 및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단것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2형 당뇨병,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것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2형 당뇨병 및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중개 의학 학술지(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렸다.

유리당(Free sugar)은 식품의 성분 또는 다른 당과 결합하지 않고 분자 상태로 존재하는 당으로, 각종 식품 및 음료에 포함된다. 영양소 밀도가 높은 통과일이나 채소에 포함된 천연당과 달리 유리당은 체내에 매우 빠르게 흡수되어 과도하게 섭취하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거 연구는 유리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이 비만, 2형 당뇨병, 기분 장애와 같은 만성 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것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2형 당뇨병 및 우울증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길퍼드 서리 대학(University of Surrey, Guildford, England)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여자 18만173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백인으로 평균 나이는 56세였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음식 선호도에 따라 참여자들을 ‘건강 의식 그룹’: 동물성 식품 및 단 음식보다 과일 및 채소류를 선호, ‘잡식 그룹’: 육류, 어류, 채소부터 디저트 및 단것까지 모든 음식을 좋아함, ‘스위트 투스(Sweet tooth)’: 과일 및 채소보다 단 음식과 음료를 선호 등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추가로 그들은 사용 가능한 NMR 대사체 분석(NMR metabolomics) 및 Olink 단백체 분석(Olink proteomics) 데이터가 있는 참여자 각각 4만6413명과 1만9052명을 구분해 자세히 분석했다.

단백질은 세포의 필수 기능을 수행하는 데 관여하는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지는 큰 분자로, 면역 반응·근육 움직임·인지적 활동에 매우 중요하다. 대사체는 단백질이 분해되어 생성되는 아미노산처럼 신진대사 과정 중에 생산되는 작은 분자들로, 세포 기능 및 체내 화학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혈액 검사 결과로부터 단백질 2923가지와 대사체 168가지의 변화를 분석해 그룹별 생물학적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나이, 성별, 흡연, 교육 수준, 신체 활동, 영양소 섭취, 체성분, 기타 건강 지표를 고려하여 그룹별 만성 질환 및 정신 질환의 상대적인 발생 위험을 계산했다.

분석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의식이 높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건강 의식 그룹’의 대부분(71%)은 여성이었다.

‘건강 의식 그룹’은 식이섬유 섭취량이 가장 많고, 흡연율이 가장 낮았으며, 신체 활동도 가장 활발해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는 참여자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다른 그룹보다 심부전과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14%와 31% 낮았고, 심혈관 질환에서 흔히 상승하는 CRP와 같은 염증 수치가 다른 그룹보다 낮았다. 혈당 및 혈중 지질(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가장 건강한 상태였다.

반면 ‘잡식 그룹’과 ‘스위트 투스’는 남녀 비율이 거의 50:50이었고, ‘건강 의식 그룹’보다 1일 유리당 섭취량이 12~14 그램(g) 더 많았다. 특히 ‘스위트 투스’는 염증·혈당·혈중 지질 수치가 가장 나빴고, 다른 두 그룹보다 우울증과 당뇨병 그리고 뇌졸중 위험이 각각 27%, 15%, 22%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설탕 섭취가 혈당 스파이크 및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 2형 당뇨병 발생과 체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고 체중 증가 및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들은 과도한 설탕이 중성지방 수치 및 염증을 높이므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신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빈번한 설탕 섭취는 감정 및 에너지 기복을 증폭시켜 우울증을 악화 또는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했다.

다시 말해 식습관에 따른 신진대사 건강과 바이오마커 수치의 변화는 식욕 조절을 넘어서 에너지 대사는 물론 스트레스 관리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정제당, 적색육, 고지방 유제품, 가공식품 섭취를 최소화하면서 과일, 채소, 통밀 등의 완전식품 섭취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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