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저림·손목 통증이 ‘목디스크’ 때문이라고?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08-17 14: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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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직장인 전모(남‧38세)씨는 업무 특성상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일에 집중하다 보면 모니터 가까이 고개를 내밀게 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다 보면 상체가 앞으로 쏠리고 자연스럽게 등이 말려진다.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인 탓에 목 통증은 고질병이 됐고, 거북목 증후군 진단을 받은 지 오래다. 최근에는 목 통증뿐 아니라 두통이 심해지고 손이 찌릿하게 저려 업무를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게 됐고 결국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PC뿐 아니라 전자기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목을 숙이거나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목 근육을 뭉치게 하고 목 주변을 뻣뻣하게 만들어 통증 질환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목디스크로 내원한 환자는 99만3477명으로 2017년 93만8964명에 비해 약 5.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가 어깨뼈 봉우리와 같은 수직면 상에 있고 7개의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서 C자 커브를 이루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목이 구부정하게 앞으로 나오는 자세를 오래 취하면 목이 일자목으로 변형되는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등은 굽어있고 어깨보다 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어 거북이와 유사해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경추는 C자 전만 형태로 머리의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한다. 바로 선 자세에서는 4~5kg의 하중이 가해지지만 15도에서는 12kg, 45도에서는 22kg까지 하중이 늘어난다. 목뼈가 변형된 거북목 증후군이 발생하면 단순히 외형적인 문제뿐 아니라 목에 하중을 증가해 목 주변 통증과 두통을 초래한다.

거북목 증후군을 방치해 목에 과도한 부담이 지속되면 목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의 노화가 촉진된다. 이로 인해 디스크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빠져나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목디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 송현걸 원장 (사진=서울송마취통증의학과 제공)

목디스크 초기에는 목 주변의 뻐근한 통증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돼 고개를 돌리기 힘들어지고, 목 주변 근육이 뭉치면서 뇌로 가는 혈류를 방해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점차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퍼지고 팔과 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느껴지는 방사통이 발생한다. 간혹 손목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 환자들이 있는데 이 역시 목디스크로 인한 방사통인 사례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초기 목 통증 질환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치료로 개선 가능하다. 특히 도수치료는 수술적 처치 없이 통증 부위와 근골격 조직 등에 자극을 줘 통증을 줄여주면서 자세 교정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정부위로 몰리는 관절의 부담을 줄여주므로 관절염이나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도 시행하기도 한다. 단, 직접 뼈와 근육을 만지는 치료인 만큼 치료사의 숙련도와 경험을 확인해야 하며 치료 전 개개인의 증상의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는 정밀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서울송마취통증의학과 송현걸 대표원장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고주파수핵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적용한다”면서도 “모든 거북목증후군 또는 목디스크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목 통증 질환을 예방하고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 습관 변화가 필수다.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 때 허리를 곧게 편 바른 자세로 모니터와 눈높이를 맞춰 고개를 앞으로 숙이지 않도록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되도록 몸 가까이 붙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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