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찬다면…추운 날씨에 더 위험한 ‘협심증’ 주의보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0 15: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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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박성하 기자] 겨울철 찬 공기를 마시며 빠르게 걸었을 때, 갑자기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심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협심증’은 추운 계절에 증상이 잘 나타나는 대표적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면서, 심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을 충분히 받지 못할 때 발생한다. 심근에 혈류가 부족해지면 산소 공급이 떨어지고, 그 결과로 쥐어짜듯 조이거나 뻐근한 흉통이 유발된다. 통증은 주로 가슴 중앙에서 시작되며 왼쪽 팔이나 목, 턱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운동하거나 식사 후,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혹은 겨울철 한랭 자극을 받는 환경에서 더 잘 나타난다.

 

▲ 박중일 원장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제공)

협심증은 심근경색처럼 심장 조직이 괴사하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통증이 10~15분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상태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여러 검사가 필요하다. 운동부하검사는 환자가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동안 심전도와 혈압 변화를 관찰하며 심장 기능을 평가한다. 관상동맥 CT 같은 영상검사는 협착 부위를 비침습적으로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장 정밀한 진단은 관상동맥 조영술로, 실제 혈관 내부를 실시간으로 보며 병변의 위치와 심각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심장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으로 심장의 수축 기능, 벽 운동, 판막 이상 여부와 합병증 동반 유무를 파악하는 데 필수적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 반복되는 흉통이 있다면 심장초음파를 포함한 정밀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는 증상과 협착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전 생성을 억제하며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 기본이다. 하지만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거나 혈관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스텐트를 삽입하는 관상동맥 중재시술(PCI)이 필요할 수 있다. 해부학적 구조나 기저 질환 등으로 시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CABG)이 대안이 된다.

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은 혈관 수축과 혈전 형성을 촉진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은 모두 협심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다. 식이 조절과 함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정기적인 혈압·혈당·지질 수치를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아침 저녁 갑작스러운 외출이나 운동을 삼가고, 몸이 충분히 데워진 후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참포도나무병원 심혈관센터 박중일 원장은 “협심증은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반복되는 가슴 불편감이나 숨참 현상이 있다면 심장 질환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심장초음파와 관상동맥 평가를 조기에 시행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심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 특히 겨울철은 심혈관 질환 악화가 빈번한 계절인 만큼, 가벼운 증상이라도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로 심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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