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된 적색육 많이 먹으면 치매 발생 위험 증가

최재백 / 기사승인 : 2025-01-17 08: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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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된 적색육을 많이 먹으면 인지 저하 및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최재백 기자] 가공된 적색육을 많이 먹으면 인지 저하 및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공된 적색육을 많이 먹으면 인지 저하 및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의학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Boston)의 연구팀에 따르면 식사는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Modifiable risk factor)’으로서 치매 예방과 인지 건강 개선에 중요하므로, 식습관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치매 치료법이 부족한 것에 비해 전 세계적인 치매 질병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식사와 뇌 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이해하는 것은 근거-기반의 예방적 식사 지침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치매를 진단받은 병력이 없는 평균 나이 49세의 참여자 약 133,000명을 대상으로 2~4년마다 식사 일기를 작성하게 하면서 최대 43년간 경과를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가공육 섭취량에 따라 ‘섭취량 적음(하루 평균 0.1인분 미만의 가공육 섭취)’, ‘섭취량 중간(하루 평균 0.10~0.24인분의 가공육 섭취)’, ‘섭취량 많음(하루 평균 0.25인분 이상의 가공육 섭취)’ 세 그룹으로 구분됐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가공육 섭취량이 많은 그룹은 가공육 섭취량이 적은 그룹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13% 더 높았다고 전했다.

그들은 ‘가공된 적색육 섭취’는 수정 가능한 치매 위험 요인이라고 언급하며 식습관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에 대해서는 하루 평균 0.5인분 미만 섭취한 사람들과 하루 평균 1인분 이상 섭취한 사람들의 치매 발생 위험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연구팀은 가공육 섭취가 ‘주관적 인지 기능’, 즉 개인이 본인의 인지 능력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들은 하루 평균 0.25인분 이상 가공된 적색육을 섭취한 참여자들은 ‘주관적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이 14%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인지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을 위한 건강한 식습관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더 광범위한 공중 보건 정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관적 인지 능력 저하는 종종 미래에 발생할 인지 장애 도는 치매의 조기 증상으로 나타나므로, 주관적 인지 능력 저하와 관련된 식사 요인을 관리함으로써 중증 인지 질환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가공육 섭취를 견과류, 콩과식물, 가금류, 어류 등으로 대체할 경우 치매 위험이 어떻게 변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가공육을 견과류 및 콩과식물로 대체할 경우 치매 위험이 19% 감소했고, 어류와 가금류로 대체할 경우 치매 위험이 각각 28%와 1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적색육, 특히 가공된 적색육을 많이 섭취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가공된 적색육을 더 건강한 단백질 식품으로 대체함으로써 인지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전문가들 또한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이 운동 조절·언어·문제 해결을 비롯한 인지 능력부터 기억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뇌 건강을 개선하고 뇌 노화를 늦추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특정 식품들이 어떤 기전으로 뇌 건강에 간섭하는지 불명확하고, 음식과 인지 능력 사이의 직접적 연관성을 발견한 연구는 현재까지 없는 만큼, 향후 연구를 통해 식습관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에 더해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단백질 섭취 습관에 정직해야 하고, 개방적인 마음으로 동물성 식품의 대체지를 찾거나, 육류 식품의 질을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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