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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검진이나 진료 과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빈혈이 단순한 영양 부족을 넘어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을 알리는 강력한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건강검진이나 진료 과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빈혈이 단순한 영양 부족을 넘어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을 알리는 강력한 조기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은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지만, 의학적으로는 체내 어딘가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뇌와 신체의 첫 번째 경고일 때가 많다. 특히 성인에게서 갑자기 나타난 빈혈은 단순한 영양 불균형을 넘어, 몸속에 숨겨진 중증 질환이 보내는 소리 없는 구조 신호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롭게 진단된 빈혈이 암 발생 및 사망 위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적혈구 크기가 작을수록 위장관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BMJ 온콜로지(BMJ Oncology)’에 게재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스톡홀름 지역 성인 인구 대부분을 포함하는 대규모 등록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에는 새롭게 빈혈이 발견된 성인 약 19만명과 빈혈이 없는 동일 규모의 대조군이 포함됐으며, 이들은 연구 시작 당시 모두 암이 없는 상태였다.
빈혈 진단 후 18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빈혈이 있는 남성의 6.2%, 여성의 2.8%에서 암이 발생했다. 이는 빈혈이 없는 그룹(남성 2.4%, 여성 1.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사망률 또한 빈혈 그룹에서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는 적혈구의 크기를 나타내는 수치인 ‘MCV(평균 적혈구 용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적혈구 크기가 정상보다 작은 소적혈구 빈혈(Microcytosis) 환자들은 위장관암과 혈액암 발생 위험이 유독 높았다. 반면 적혈구 크기가 큰 대적혈구 빈혈(Macrocytosis) 환자들은 암보다는 전반적인 사망 위험 증가와 더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발견된 빈혈, 특히 소적혈구성 빈혈이 위장관암 등의 조기 지표가 될 수 있으므로 의료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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