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물질 노출 잦을수록 다발성 경화증 진단 확률 높아져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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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FAS와 PCB에 모두 노출된 사람들이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이승재 의학전문기자] PFAS(과불화화합물)와 PCB(폴리염화비페닐)에 모두 노출되면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환경 독소의 하위 그룹을 총칭하는 PFAS와 PCB에 모두 노출된 사람들이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받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환경 국제 학술지(Environment International)’에 실렸다.

PFAS는 불소-탄소 결합이 강한 영구 화학물질로 방수, 내오염 코팅에 주로 사용되며, 간독성, 면역저하, 발암, 생식장애를 유발해 유럽 연합에서는 광범위 금지가 추진되고 있다.

PCB는 과거 변압기, 윤활유에 쓰인 영구 유기오염물질로 자연분해가 안 돼 토양과 수산물에 축적되며, 발암과 면역억제, 발달장애를 일으켜 스톡홀름협약으로 전 세계 금지됐다.

둘 다 생태계 잔류성이 높아 인간은 오염 식품 섭취로 노출되며, PFAS는 현재 규제 강화 중이고 PCB는 과거 오염 잔재가 문제로 알려져 있다.

다발성 경화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연구진은 스웨덴에서 약 1800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화학 물질 노출이 다발성 경화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특히, 연구진은 최근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혈액을 분석해 일반적인 환경 오염 물질인 PFAS와 PCB의 농도를 조사했다.

참가자 중에는 약 900명이 최근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으며 동일한 수의 대조군과 비교됐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에게서 다발성 경화증 발병 위험이 더 낮았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해당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PFOS 노출량이 높을수록 다발성 경화증 발병 확률이 예상치 못할 정도로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저자는 유전과 환경 노출이 다발성 경화증 발병 확률과 복잡하게 상효작용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 기전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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