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두통·편두통, 약물 의존에 한계…필요한 것은 ‘전신 관리’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4 15: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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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두통과 편두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기존의 진통제 중심 치료가 충분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의학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두통을 단순한 통증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 혈관, 생활 패턴, 스트레스 반응 등 다양한 요소가 얽힌 만성질환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편두통 환자들은 특정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신경계 특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 진통만으로는 재발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두통이 시작되면 진통제나 트립탄 계열 약물을 통해 급성기 통증을 완화한다. 약물은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약물 과용 두통이 생기거나 통증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편두통을 ‘약이 필요한 질환’이면서도 동시에 ‘약만으로는 관리가 완성되지 않는 질환’으로 설명한다. 원인을 이루는 체내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통증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김도환 원장 (사진=두청한의원 제공)

이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생활 습관, 신경계 안정, 순환 기능 등을 함께 살피는 다각적 관리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기관에서는 수면 패턴의 교정, 스트레스 관리, 경추 주변의 근육 긴장 완화, 뇌혈류 상태 점검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통증 발생 환경 자체를 조절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다. 두통을 다루는 한의원에서도 침과 약침을 통한 근육·신경계 조절, 체열 변화와 혈류 상태 평가, 자율신경 균형 검사, 맞춤 한약 등을 활용해 신체의 전반적 변화를 함께 살피는 치료 접근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약물 사용을 줄이는 데만 목적이 있지는 않다. 두통이 발생하는 간격을 늘리고, 통증 강도를 낮추며, 예측 가능한 패턴을 만들기 위한 ‘전체 관리 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편두통 자체가 뇌와 신경계의 흥분성, 혈관 수축과 확장, 스트레스 반응,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릴 때 악화되기 때문에 단일 접근보다는 전신적인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편두통 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규칙성을 꼽는다. 일정한 수면 리듬 유지, 특정 음식·카페인·소음·강한 빛 등 유발 요인 파악, 휴식과 긴장 완화, 경추부 체형 관리 등이 모두 증상 조절에 영향을 준다. 신경계가 과도하게 예민해진 상태를 안정시키고, 혈류 흐름과 근육 긴장을 함께 조절해야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편두통은 단기 진통이 아니라 장기 관리가 핵심이 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생활과 몸의 균형을 함께 다루는 접근이 필요하다.

두청한의원 김도환 원장은 “편두통은 머리 한 부위의 통증이 아니라 신경계·순환·근육의 균형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전신적 문제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며 “약물은 중요한 치료 도구지만, 반복되는 두통이 일상 기능을 떨어뜨리고 있다면 약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 생활·신경·순환을 함께 조절하는 관리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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