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노조, 6년 만에 파업 돌입…인력충원·실질임금 인상 요구

이한희 / 기사승인 : 2023-10-25 16: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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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밥도 못 먹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쟁의행위찬반투표 88.6% 압도적 가결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25일 오전 4시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 제공)

 

[mdtoday=이한희 기자] “울산대학교병원 사측은 죽도록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25일 오전 4시부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총 파업에도 불구하고 필수유지 업무 인력은 유지하기로 했다. 의사직을 제외한 전 직원 2703명 중 1018명이 필수유지 인력이며 파업참가 대상 조합원은 1200여명이다.

앞서 노조는 인력충원, 실질임금 인상, 개악안 철회 등 23가지 요구를 가지고 지난 8월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월22일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고 지난 24일 오후 11시까지 최대한 원만하게 타결을 하려고 했으나 사측은 끝내 타결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조합원들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88.6%가 찬성해 압도적으로 가결했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의 핵심요구는 인력충원과 실질임금 인상이다.

최근 노동조합이 조사한 설문지에서 조합원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한다”(80%), “일이 힘들어서 사직을 고민한다”(75%), “바빠서 밥을 못 먹는 날이 있다”(63%), “바쁜 업무로 질병에 걸린 적이 있다”(47%)라고 답변했다.

특히 조합원 70%가 일하면서 하루에 평균 만보 이상을 걷고 “업무스트레스가 심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조합원이 334명이나 달했다.

그러나 사측은 “밥 못 먹는 것은 개인 실력의 문제”라는 등 막말을 하며 조합원들의 요구를 무시하며 인력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에 울산대병원분회는 병원 인력은 환자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부족한 인력으로 더 이상 근무를 할 수 없다며 인력충원 요구를 했으나 병원은 구체적인 해결방안 제시하지 않다.

현재 노조는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부서는 100% 유지하고 있고 35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원만한 타결을 위해 병원 측과 지속적인 교섭을 해 나갈 계획이다.

노조는 “병원은 2022년 4883억 원의 총 수익에 538억원 순 이익을 기록했다. 직원들의 노동력을 탈탈 털어 매년 흑자를 남기지만, 그 흑자는 노동자들의 것이 아니고 오로지 경영진의 실적으로 기록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환자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 지역거점병원으로서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울산대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동조합 투쟁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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