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제가 뇌 우반구 활성화해 공감 능력·통찰력 높여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5-05-15 08: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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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각제가 공감 능력과 통찰력을 높이는 기전이 뇌 우반구 사용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환각제가 공감 능력과 통찰력을 높이는 기전이 뇌 우반구 사용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각제의 공감 능력 및 통찰력 향상 효과의 신경학적 기전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에 실렸다.

흔히 인간의 뇌는 좌우가 나뉘어 있고, 좌우 반구가 하는 역할은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뇌의 좌반구는 개별 부품을 조작하는 것에 집중하는 반면, 우반구는 큰 그림을 참조하는 데에 집중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우리 뇌는 좌반구가 활성화되어 이성적인 판단과 의식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는 좌반구의 역할이 억제되고 우반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각제(psychedelics)는 지각에 왜곡·변형을 일으키고 기분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뇌신경계 약제이다. 환각제는 여러 부작용이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지만, 공감 능력이나 통찰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심리 치료 등에서도 사용된다.

연구진은 뇌 혈류와 뇌 포도당 대사의 변화를 분석해 환각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뇌 우반구의 전두엽에서 뇌 활동이 증가했고, 전반적인 뇌 포도당 대사가 뇌 우반구 쪽으로 치우쳤다. 연구진은 이러한 환각제의 영향을 ‘HEALS(Hemispheric Annealing and Lateralization Under Psychedelics, 환각제에 의한 뇌 반구 측면화’로 표현했다.

그들은 HEALS의 개념이 뇌 반구 사이의 계층적 관계가 환각제를 통해 사라짐으로써 뇌 좌반구로부터 억제되던 뇌 우반구의 영향이 드러난 것이라 설명했다.

환각제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유연성, 창의성, 사회적·정서적 지능, 공감 능력 등이 모두 HEALS의 기전을 통해 나타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을 연습하는 것이 뇌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뇌 우반구의 두께를 높여준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HEALS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각제가 뇌 우반구 사용을 늘림으로써 공감 능력이나 통찰력을 높여준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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