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짠 가공식품 즐기는 10대, 과체중·비만 확률 '쑥'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17 08: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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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청소년일수록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청소년일수록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기 초가공식품의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 결과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됐다.

에티오피아 곤다르대학교의 메쿠리아우 니브레트 아웨케 연구팀은 10세부터 19세 사이 청소년의 초가공식품 섭취와 체중 변화의 연관성을 조사한 전 세계 관찰연구 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검색했다.

초가공식품은 추출, 변형, 합성된 재료를 주원료로 하는 산업 가공품으로, 대개 첨가당과 소금, 건강에 해로운 지방, 화학 첨가물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 세계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 패턴 중 하나로 꼽힌다.

청소년기의 과체중이나 비만은 향후 제2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2008년부터 2025년 사이에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등 16개국에서 수행된 23개의 적격 연구를 식별해 총 15만5000명의 청소년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23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청소년은 적게 섭취하는 청소년에 비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확률이 6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의 상관관계는 연구가 진행된 모든 지리적 지역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출판 연도별 하위그룹 분석 결과다.

가장 최근인 2024년과 2025년에 발표된 연구들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와 비만의 연관성이 오즈비 2.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초가공식품 소비량이 적은 그룹에 비해 많이 섭취한 그룹의 비만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전 세계적으로 초가공식품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연관성 역시 점차 강력해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확립할 수 없는 관찰연구 설계에 의존했다는 점, 그리고 개별 연구마다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비만을 측정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 등에서 한계를 지닌다.

그럼에도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의 높은 섭취가 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 위험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조기 식단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중보건 전략이 교육과 정책 개입, 영양 밀도가 높은 최소 가공식품 장려를 통해 청소년의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오늘날 청소년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장기적인 인구 건강을 보호하고 비만 관련 질환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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