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최근 불면증과 어지럼증을 함께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뇌와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직장 문제로 먼 지역으로 이사한 최모씨 역시 바뀐 업무환경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됐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생활이 반복되면서 몸의 리듬이 깨졌고,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이 늘었다. 컴퓨터 작업을 하던 중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후 구역감과 두통까지 동반됐다. 무엇보다 불면증이 더욱 심해지면서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받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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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선희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
잠이 잘 오지 않는 상태를 불면증 또는 수면장애라고 한다. 불면증 종류는 크게 ▲입면장애(피곤해도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 ▲수면유지장애(잠은 들지만 자주 깨는 경우) ▲조기각성장애(새벽에 일찍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약 51만명에서 2021년 약 71만명으로 증가했다. 매년 약 8% 이상 증가하는 추세로, 현대인에게 흔한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불면증 환자들은 갱년기 불면증, 수험생 불면증, 불면증 극복 방법, 잠 잘 오는 방법 등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로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불면증의 원인과 유형을 정확히 파악한 뒤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반복되는 불면증이 지속되면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은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두통이나 이명, 구역감을 함께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두통약이나 진통제로 증상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빈혈로 생각하기 쉽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뇌신경계와 자율신경계의 균형 문제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MRI 검사 등에서 뇌의 기질적인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뇌 기능적인 문제나 자율신경 이상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석증, 메니에르 증후군, 스트레스, 과호흡, 부정맥 등 다양한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주로 전정기관 이상과 관련되며 이명이나 난청을 동반하기도 한다. 반면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뇌혈류 문제, 스트레스, 과호흡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어지럼증을 현훈(眩暈)이라고 표현한다. 현(眩)은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아득해지는 증상이고, 훈(暈)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을 뜻한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을 기울(氣鬱·스트레스 등으로 기운이 막힌 경우), 기허·혈허(전반적으로 기운과 혈이 부족한 경우), 습담(濕痰·체액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 심화상염(스트레스로 심장의 화열이 올라간 경우) 등으로 변증해 치료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한약 치료와 침 치료 등을 통해 균형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증상이지만 원인이 매우 다양해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목과 어깨 긴장으로 생기는 긴장성 두통, 소화기 문제와 함께 나타나는 두통, 구역감과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담음성 두통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석선희 원장은 “두통이나 어지럼증은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는 약으로 호전되지만 점차 약효가 떨어지고 불면증까지 동반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기 시작할 때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 일정한 수면시간 유지, 따뜻한 전신욕이나 마사지, 눈과 얼굴 주변 온찜질 등이 도움이 된다. 또한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커피, 녹차, 홍차, 초콜릿, 콜라 등은 불면증과 어지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금주와 금연을 포함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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