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골다공증 약, 치매 위험 낮춰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3-20 08: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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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다공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질소 함유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이 고령층의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골다공증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질소 함유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이 고령층의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ADRD)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이나 골다공증 환자에서 '질소 함유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과 치매 예방 사이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는 5500만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1억3900만명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병세 진행을 늦추는 신약들이 승인되고 있으나 높은 비용과 제한적인 적용 범위가 한계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이미 안전성이 입증되고 저렴한 기존 약물을 재창출(Drug repurposing)하는 전략이 시범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골다공증과 치매는 고령, 여성, 신체 활동 감소 등 여러 위험 요소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홍콩 대학교(HKUMed) 약리학 및 약학부 장정룡(Cheung Ching-lung)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20년까지 홍콩의 전자 의료 기록을 활용해 골다공증이나 골절 경험이 있는 60세 이상 환자 12만명 이상을 대규모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알렌드로네이트, 졸레드로네이트 등 흔히 처방되는 ‘질소 함유 비스포스포네이트(NBP)’ 약물 사용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NBP를 사용한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16% 낮았으며, 다른 종류의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는 위험이 2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예방 효과는 특히 여성과 고관절 골절 경험이 있는 환자군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약 48명의 환자에게 5년 동안 NBP를 처방할 경우, 1건의 치매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질소 함유 비스포스포네이트가 골밀도 개선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고령 환자들의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있어 다각적인 이점을 제공한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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