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치핵은 항문에 있는 조직이 바깥으로 빠져 나오거나 늘어나며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과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생활환경, 임신, 연령증가, 유전, 변비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다.
JS항외과 김지훈 원장은 “최근 따듯한 봄 날씨가 찾아오며 항문통증으로 내원하는 치핵 환자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등산”이라고 밝혔다.
항문의 내부는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항문쿠션이라는 부위의 정맥총이 과도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늘어나게 된다. 늘어난 조직과 혈관은 결국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데, 이것을 바로 치핵이라고 하는 것이다.
2시간 이상 오래 걷거나 산을 오르는 등산은 칼로리 소모에는 도움이 되지만, 복압이 상승하고 울혈이 생기기 쉬운 만큼 항문 건강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 원장은 “질환 발생 요인 중 하나가 연령 증가인 만큼 50대 이후 중·장년층에게는 2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게 치핵이 찾아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등산을 하지 말라는 뜻인가? 그렇지 않다. 너무 잦은 등산을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등산 후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 방치하지 않고 항문외과에 내원해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핵 초기에는 ▲배변을 할 때 나타나는 항문출혈 ▲항문 가려움이나 피가 쏠린 듯한 불편감 ▲항문조직이 돌출됐다 들어가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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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훈 원장 (사진=JS항외과 제공) |
이런 상태에서 바로 내원해 치료를 받으면 약물 치료나 고섬유식, 좌욕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병기가 진행돼 ▲항문이 돌출되고 들어가지 않는 증상 ▲항문에 튀어나온 덩어리가 검붉게 질리는 감돈 현상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 등이 나타날 경우 보존적인 방법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때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PPH수술과 치핵 절제술이 대표적이다. PPH수술은 자동 원형 문합기라는 도구를 항문 내부에 넣고, 탈항된 조직을 절삭한 뒤 절제된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 감각신경이 없는 부위에서 수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은 편이고, 상처가 적어 회복 기간이 신속하다. 치핵 절제술은 늘어난 덩어리를 의료진이 직접 세밀하게 자른 후, 해당 부위를 묶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지훈 원장은 “수술을 시행하는 의료진의 실력과 출혈량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나 합병증, 부작용 등이 달라지는 만큼 숙련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질이 발생하더라도 내원을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질환이 악화된 후에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건강을 잘 관리해 줄 필요가 있고, 무리하지 않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며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질환이 발생했다면 창피하거나 아플 것 같다는 고민으로 내원을 미루기보다는 바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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