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최장 기록의 덥고 습한 여름 ‘외음질염’ 주의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9 15: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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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최민석 기자] 매일 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지난달부터 15일 밤까지 26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해 118년만의 최장 열대야 기록을 달성했다. 가장 더웠다던 2018년의 기록은 이미 깨어졌는데, 열대야가 아직도 끝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밤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8월 26일 처서까지 예고되고 있다. 참기 어려울 만큼 덥고 습한 상태가 하루 종일, 40일 가까이 계속 되는 셈이다.

이처럼 덥고 습하다 보니 세균 활동도 활발해서, 곰팡이 질환, 습진, 외음질염처럼 가렵고 따가운 각종 염증성 질환도 극성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외음질염은 얇은 옷 밖으로 좋지 않은 냄새가 나진 않을지 예민해지고, 축축함으로 기분까지 처지게 만드는 질환이다. 샤워와 속옷 갈아입기를 하루에도 여러 번 하고, 산부인과 처방약을 먹어도 잠깐 나아지다가 질염이 자꾸 재발하면, 매일 느끼는 스트레스는 점점 더 커진다.

질염이 난치성 질환이 되지 않도록 관리하려면, 질 분비물의 양이나 색이 평소와 다를 때 산부인과에서 분비물 PCR 검사(성감염종합검사)로 질염의 원인균을 먼저 파악해 봐야 한다. 균 종류에 따라 항진균제나 항생제 등 원인균에 적합한 약으로 치료를 받아야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것은 칸디다 곰팡이균이 일으키는 칸디다질염으로, 외음부와 질 입구가 매우 가렵고 치즈처럼 덩어리진 분비물이 나온다. 트리코모나스 원충에 의한 트리코모나스질염은 초록색 분비물과 불쾌한 냄새, 심한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 조병구 원장 (사진=노원에비뉴여성의원 제공)

질염은 처방받은 항생제 등을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다 복용하는 등 끝까지 잘 치료해야 내성으로 인한 만성 질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치료 후에도 재발이 너무 잦다면 원인균 접촉보다는 비정상적으로 큰 소음순, 즉 소음순 비대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큰 소음순의 여러 겹 주름 사이에 남아 있던 분비물에 세균이 금방 번식하면서 외음질염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 속옷에 분비물이 많이 묻고, 생리 기간 생리대와의 마찰 때문에 따갑고 붓는 증상이 반복됐다면, 외음질염도 소음순 비대 때문에 자주 재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원래는 크지 않던 소음순도 외상 후 유착, 사춘기 호르몬의 영향, 임신과 출산, 다리를 꼬거나 자전거를 타는 생활습관, 노화 등으로 늘어져 커지거나 비대칭으로 변형될 수 있다. 이때는 소음순 비대와 비대칭을 여성성형 수술로 교정해 주면, 외음질염의 원인도 해소되어 재발을 예방하는 근본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흉터가 생기기 쉬운 예민한 부위라서 수술 비용보다는 수술 후기 등으로 검증된 의료진, 소음순수술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수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 흉터를 예방할 수 있는 콜드 나이프와 지혈을 돕는 수술용 레이저를 병행하고 안면성형용 봉합사로 수술하는 소음순 미세성형술로 수술받으면, 흉터 걱정 없이 질염 재발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소음순성형은 크기와 모양이 대칭되도록 섬세한 디자인이 필요하고, 절제와 봉합도 미세 교정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다. 수술 시간은 수면마취와 국소마취를 병행해 1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수면내시경용 마취와 국소마취, 회음신경차단으로 수술하면 수술 직후에도 통증 걱정이 거의 없어서 본인의 필요에 따라 질성형 등을 맞춤형으로 동시에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질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면 평소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질 분비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자주 사용하는 질 세정제, 팬티 라이너는 많이 쓰면 쓸수록 오히려 손해가 크다. 여성 세정제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정상균과 유익균까지 씻어내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약산성 환경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질염에는 나쁜 습관이다. 팬티라이너도 자주 쓰면 외음질염 증상이 만성 가려움증으로 악화할 수 있고, 증상을 방치하면 자궁경부염을 동반한 만성 질염으로 진행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에서 질염 약 처방을 받을 때, 혹시 내가 소음순이 너무 커서 교정이 필요한 건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위생과 건강상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외음질염의 원인이 소음순 비대라고 진단 받았더라도, 치료 방법을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소음순수술에 경험이 풍부하고 수술 후기 등으로 검증된 의료진에게 수술 받는 것이 재수술 예방 및 수술 후 만족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이다”면서 “지구 온난화의 가속도가 붙는 요즘, 올 여름이 앞으로의 여름보다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매년 점점 더 길어지는 여름마다 외음질염으로 고통 받고 싶지 않다면, 고통은 오래 견뎠더라도 치료 결단은 빠를수록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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