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모세포종 암의 씨앗 ‘전암 세포’ 첫 규명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09: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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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김현정 박사 (사진= KAIST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국내 연구진이 교모세포종에 암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전암세포의 존재를 최초로 밝혀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악성 뇌종양 중 하나로, 광범위한 뇌 절제술을 포함한 표준 치료 후에도 1년 이내에 대부분 재발하며 생존률이 매우 낮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교모세포종의 진화와 재발 및 치료 저항성의 근원이 되는 '전암세포(Precancerous cell)'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2018년, 이 교수팀은 교모세포종이 뇌 깊은 곳에 있는 돌연변이 줄기세포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하고 이를 '네이쳐(Nature)'지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암의 씨앗과 같은 '전암 세포'가 어디서 유래하는지를 규명했으며, 이 세포가 종양 내 다양한 유형의 암세포를 만들어내어 암 재발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교모세포종 같은 악성 뇌종양에서는 암세포들이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며 각각 다른 치료 반응을 보이는 '종양 내 이질성(intratumoral heterogeneity)' 현상이 나타난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종양 내 이질성 현상의 원인이 전암세포 때문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번 성과는 전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암 진화와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존 암 세포 자체를 겨냥한 방법에서 벗어나 악성 뇌종양의 근원인 전암 세포를 선제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정밀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바젠은 박철원 대표이사 주도로 교모세포종 RNA 치료제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현정 박사(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전암세포는 종양을 더욱 복잡하고 공격적인 형태로 진화시키는 '암 이질성의 씨앗'이다"라며, "이를 이해하고 표적화하는 것이 교모세포종 극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캔서 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지에 4월 16일 자로 게재됐으며,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서경배과학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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