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이 가능한 경우는?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05-24 15: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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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흔히 인공수정을 시험관아기 시술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인공수정은 임신 자연주기를 활용한 ‘체내 수정’ 시술로, ‘체외 수정’ 시술인 시험관아기 보다 임신 성공률이 높아 난임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인공수정 시술의 정식 명칭은 ‘자궁 내 정자 주입술’이다. 체내 임신의 효율성을 높인 방법으로, 경구 배란 유도제와 과배란 유도 주사를 통해 과배란을 유도한 뒤, 정액에서 추출한 건강한 정자를 여성의 배란일에 맞춰 자궁 안에 주입한다. 시술 시간이 평균 5~10분으로 짧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인공수정의 시술 대상은 난임 부부다. 임신에 필요한 기본적인 검사를 한 뒤,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6개월 이상 원인불명의 난임을 겪고 있거나 정자의 활동성이 저하돼 경증 남성 난임을 겪고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자궁내막증이 경증일 경우에도 인공수정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체외 수정 시술의 경우 난자 와 정액을 채취해 수정 및 배양, 이식하기까지 오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40세 이상이거나 양쪽 나팔관이 막힌 상태 등의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인공수정을 먼저 시도하게 된다.
 

▲ 정현정 원장 (사진=서울라헬여성의원 제공)

서울라헬여성의원 정현정 원장은 “3년 이상 원인불명의 난임을 겪고 있는 부부가 자연임신할 확률은 매달 약 4%인 반면, 인공수정의 임신 성공율은 월 17~22%로 비교적 높다”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35세 미만일 경우 1년 이상, 35세 이상인 경우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를 난임으로 판단한다.

인공수정을 위해 정자를 채취한 뒤에는 밀도 차이가 있는 콜로이드 배양액을 이용해 운동성과 질이 좋은 정자를 선별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총 사정액 1.4cc 이상, 정자수가 cc당 1600만 마리 이상인 경우를 자연 임신이 가능한 정자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이때 움직이는 정자가 42%, 직진하는 정자가 30% 이상, 난자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정자가 4% 이상이면 임신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난임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인공수정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팔관이 하나 이상 뚫려 있어야 인공수정이 가능하므로, 나팔관 양쪽이 다 막힌 경우라면 시험관아기 시술을 해야 한다. 40대인 경우에도 가급적 인공수정은 권장되지 않는다. 35~38세 이하일 때 인공수정의 성공 확률이 높아지는 반면, 38~40세 미만의 임신율은 국내외 연구결과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관수술을 했어도 인공수정이 가능하다.

정현정 원장은 “정액양이 충분하고, 정자만 활동적이라면 인공수정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정관수술을 한 이후 정자에 항정자 항체가 생겨서 수정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 인공수정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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