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더욱 심해지는 여성 질환 질염, 적절한 관리 필요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10-17 15: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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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고동현 기자] 날이 점차 추워지는 가을철이 되면서 아침과 저녁의 기온 차가 크게 나는 환절기로 인해 면역력 저하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로 인해 여성 질환 중 하나인 질염 등이 쉽게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염은 질에서 생기는 염증으로 감염에 의한 것 외에도 폐경 후 점막이 얇아지면서 발생하는 위축성 질염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악취,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등을 호소한다.

흔히 성 접촉에 의해서만 발생한다 여기지만 실제로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에 성 접촉만이 주요 원인이라 하기는 어렵다. 만성피로, 스트레스 등 질 내 세균의 균형이 깨지는 상황이 되면 비감염성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질염은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구분되며, 전자에는 세균성, 곰팡이성, 원충류성, 염증성, 바이러스성이 포함되고 후자에는 자극, 위축성, 외음부의 이상 등이 포함된다.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 질염이 있는데, 여성의 75%가 평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5~10%에서는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인 균은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진균으로, 이 유형이 칸디다 질염의 85~90%를 차지하고 있다. 정상적인 질 내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함에 따라 발생하게 되며, 유산균은 한 번 사라지면 다시 서식하기가 어려워 재발도 쉽게 일어난다.

질염은 종류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인다. 칸디다의 경우 덩어리 진 흰색 치즈 질감의 분비물이 나오고 외음부, 질 입구 가려움을 호소한다. 외음부에서 쓰라림이나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성교통, 배뇨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세균성은 누렇거나 회색 분비물, 생선 비린내가 나는 분비물이 나오며 간혹 무증상인 경우도 있다. 트리코모나스는 거품과 악취가 나는 희거나 누런 분비물, 외음부 부어오름, 가려움, 무증상 등으로 나타나며 일부는 세균성을 동반하기도 한다.

칸디다는 임산부, 당뇨병 환자 등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나 광범위한 항생제를 오랜 기간 복용할 때 자주 생겨난다. 꽉 조이는 하의를 오랫동안 착용하는 생활 습관 역시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성 질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균성은 질 내 산성 환경을 유지하는 유산균이 질 내에서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 것이 원인으로 여겨진다. 잦은 성 접촉, 지나치게 자주 씻어 내부가 알칼리화되는 상황 등이 대표적이다. 트리코모나스는 성 접촉 외에도 목욕탕, 수영장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감염되기도 한다.
 

▲ 송지영 원장 (사진=이로여성의원 제공)

염증이 없는 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냄새가 없으며 맑고 투명하다. 또한 초기에는 관련 증상이 심하지 않다 보니 치료를 하지 않거나 질 세정제 등을 이용해 자가 치료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균을 온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오히려 만성 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만성화 되는 경우 골반염, 임신 시 합병증과 같이 심각한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어 반드시 의학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로여성의원 송지영 원장은 “원충류성인 트리코모나스의 경우 성병의 일종인 데다 전염성도 강하게 보이기에 성 파트너와 동반 치료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또 다른 성병인 임질, 클라미디아에 대한 검사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대로 두었다가 수술 후 염증, 조기 양막 파수, 조산 위험성이 높아지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따라서 거품 나는 냉, 생선 비린내, 따가움과 같은 주요 증상들이 동반된다면 관련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염은 쉽게 발생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그만큼 쉽게 재발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일상 속에서 완화 및 예방 조치를 취해주도록 해야 한다. 옷은 가급적 면 소재로 된 것으로 착용하고, 질 내부를 지나치게 자주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항생제를 남용하지 않아야 하며, 대소변을 본 이후에는 앞에서 뒤로 닦아 항문에서 질로 세균이 옮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산균을 음식이나 약제 형태로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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