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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mdtoday=양정의 기자] 한화가 최근 인적분할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가 약 48%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번 분할 결정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일반 주주들의 이익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방산, 조선, 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포함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분할은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와 기타 절차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거버넌스포럼은 “이사는 총주주의 이익 보호뿐 아니라 전체 주주의 공평한 대우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개정 상법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럼은 특히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명분과 달리 대안 검토 및 공정성 확보 과정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한화 인적분할 발표 전 8거래일간 거래량 증가와 함께 주가가 26% 상승했고, 공시 후 추가로 22% 급등했다. 이는 순자산가치 대비 약 63% 할인된 거래 상황에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포럼은 신설 지주회사 설립만으로는 기업 가치 제고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테크와 레저·유통·F&B 등 산업 특성이 크게 다른 사업군을 단일 지주사 아래 묶는 것은 일반 주주의 이익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MSCI 산업분류와 회사가 제시한 장기 성장률 간 편차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남우 회장은 “이번 인적분할 결정이 김동관 부회장 등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 입장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또한 포럼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이해관계 없는 주주의 과반 찬성(Majority of Minority) 원칙 적용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무부의 ‘기업 조직개편 시 이사의 행위규범 가이드라인’도 일반 주주의 의견 수렴 절차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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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배당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포럼은 “2025년 예상 배당액 기준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이 0.8%에 불과해 글로벌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배당 성향과 수익률 제고를 요구했다. 또한 경영 경험과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은 인물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구성해 주주 신뢰 회복과 기업 가치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분할 비율(76대24)에 대해서도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포럼은 신설법인에 부채를 이전하지 않고 현금을 배정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일반 주주들이 원치 않는 선택을 강요받는 구조적 갈라치기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과거 한화에너지 공개매수 당시 정보비대칭과 이해상충 논란도 이번 분할 과정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포럼은 “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가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에 진심이라면 개정 상법 정신에 따라 정보비대칭을 이용하지 말고 총주주의 이익 보호와 전체 주주의 공평 대우를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2024년 7월 한화에너지가 보통주 추가 매수 시 약 3만원에 매도한 일부 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점 역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양정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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