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급증하는 잇몸 질환, 방치했다간 임플란트 심을 ‘뼈’마저 위험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4 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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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건강검진 시즌이 다가오면 혈압·혈당·체중 같은 수치에 관심이 쏠리지만, 구강검진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잇몸 질환이 뚜렷한 통증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이 있어, 자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태가 악화된 뒤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치주염 유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업무와 잦은 회식, 불규칙한 식습관과 양치 습관이 겹치면서 치석이 쉽게 쌓이는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중년기에 접어들수록 잇몸 건강이 전신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 오석봉 원장 (사진=명지뉴욕치과 제공)

잇몸 질환은 대개 칫솔질 시 출혈이나 부기 같은 치은염 단계에서 시작한다. 이 시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이 잇몸 아래 조직으로 확산돼 치주염으로 진행한다. 치주염은 치아와 잇몸 사이 틈에 세균막과 치석이 쌓이면서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치아라는 ‘기둥’을 지탱하는 ‘바닥’이 점차 약해지는 구조다.

이 단계에서는 심한 통증보다 잇몸이 내려앉아 보이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변화, 심해진 구취 등으로 먼저 인지되는 경우가 많다.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면 염증이 상당 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치료 시기를 놓칠수록 접근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염증을 조절하고 치석을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지만, 지지 조직 손상이 심해지면 발치 후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고정되는 치료인 만큼 충분한 뼈의 높이와 두께가 확보돼야 하며, 치조골이 부족할 경우 뼈 이식이나 재생술 같은 추가 처치가 필요하다. 잇몸 질환을 방치할수록 치료 과정이 길어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구강 관리 습관이 기본이다. 하루 세 번 이상 칫솔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활용해 치아 사이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에서 피가 난다는 이유로 치간 청소를 중단하면 오히려 세균막이 남아 염증이 지속될 수 있어, 올바른 방법을 익혀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1년에 두 차례 정도 정기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으면 잇몸 아래 치석을 줄이고 치주염 악화를 조기에 차단하는 데 유리하다. 흡연은 잇몸 혈류를 감소시켜 염증 신호를 둔하게 만들 수 있고,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함께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지뉴욕치과 오석봉 대표원장은 “치주염은 통증이 크지 않아도 잇몸뼈가 서서히 줄어들 수 있어 정기 검진을 통해 잇몸 깊이와 출혈, 치석 위치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치아 흔들림이나 잦은 잇몸 부종이 있다면 단순 스케일링에 그치지 말고 염증 범위와 뼈 소실 정도를 평가해 필요시 잇몸 아래 세척 등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플란트 계획 시에는 잔존 뼈 상태와 교합력, 흡연·당뇨 등 전신 요인을 함께 고려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치료 후에도 치실·치간칫솔 사용과 정기 스케일링을 유지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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