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생리통, ‘자궁내막증’ 때문일 수도…치료 안하면 난임 위험↑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4-12 16: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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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자궁은 생명의 탄생이 일어나는 생식 기관이다. 여성 건강 전반에 관여하며, 태아가 성장하는 동안 세균 감염과 충격 등으로 태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궁이 건강하지 않으면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궁 건강을 방해하는 질환은 자궁내막증이 대표적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하는 자궁내막 조직이 나팔관을 따라 난소, 골반, 직장이나 폐 등의 다른 부위로 이동해 유착해 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심한 골반통, 피로, 요통, 팽만감, 변비 등을 동반한다. 조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염증과 유착을 일으켜 난임을 초래할 수 있으며, 난소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은 확실하진 않지만 역행성 생리혈과 관련된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생리 시 혈의 일부가 역류하는 역행성 생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대부분의 역행성 생리는 체내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된다. 하지만 일부 여성의 경우 복강 내의 여러 장소로 흘러가서 염증과 흉터를 일으킨다.

유전적인 요인도 주요하게 작용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에게서 75~87%의 확률로 함께 발병한다. 이 외에 환경호르몬에 자주 노출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교란시켜 자궁내막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왼쪽부터) 손경아 원장, 심민희 원장 (사진=에스산부인과의원 제공)

자궁내막증은 전체적인 자궁 환경을 저하시켜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난소를 자극해 여성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를 방해하고 난소와 나팔관을 유착시켜 난자와 수정란의 이동과 착상을 막는다.

에스산부인과의원 심민희 원장은 “자궁내막증은 여성의 1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만성적 골반염이나 질염 등의 다른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자각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며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궁내막증은 증상과 정도에 따라 여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나 경구피임약 등을 처방하며, 약물을 비롯한 비수술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질환의 중증도, 신체 상태는 물론 향후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에스산부인과의원 손경아 원장은 “자궁내막증의 30~50%가 난임을 겪고, 난임 환자25~50%가 자궁내막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자궁내막증은 난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난임뿐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키고, 드물지만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임신계획이 있다면 생리 전후의 통증, 불편감 등의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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