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대장암은 중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소화기 질환이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률은 아시아에서 1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대장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유지하면 나이가 들며 점점 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붉고 어두운 색의 육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의 섭취는 대장암 발병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류 위주의 서양식 식사문화가 도입된 이후 한국 대장암 발병률이 꾸준히 높아진 점이 이를 뒷받침 한다. 게다가 육류는 식물류에 비해 소화 되는 시간이 길어 대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동물성 식품을 굽거나 튀겨서 조리하면 발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러한 식품이 대장에 오래 머물수록 대장 점막이 발암 물질에 더 오래 노출된다. 육류 중심의 식생활을 즐기게 된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습관 문화를 고려하면 국내 대장암 발병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대장암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이기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장암은 주로 50대 이상에게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최근 30~40대 젊은 대장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장암은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대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20~30대라 하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인천 삼성장편한내과 양동혁 원장은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으로 카메라를 투입해 의사가 직접 대장 내부 점막의 표면을 관찰하고 출혈 여부, 조직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검사 과정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이를 즉시 제거하는 대장용종절제술도 진행할 수 있다. 만약 검사에서 선종 단계, 즉 암으로 발전하기 전 상태인 용종을 발견해 제거하면 대장암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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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동혁 원장 (사진=삼성장편한내과 제공) |
이어 “통상 아무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은 45~50세 무렵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시작해 대장 상태에 따라 5~10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라면 보다 젊은 나이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암 고위험군으로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을 앓는 경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 비용종성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전 대장내시경에서 크기가 큰 용종이나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한 경우와 함께 비만, 운동부족, 음주, 흡연 등의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 등이 꼽힌다.
양동혁 원장은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은 종양 억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장에 수백개에 달하는 선종성 용종이 자라난다. 선종성 용종은 10년의 기간을 거쳐 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짧은 간격의 주기적인 위대장 내시경과 용종절제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대장암 발병률이 전세계 2위이기는 하지만, 반면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1위이다. 미국 일본 영국등 선진국들 보다 더 뛰어난 치료성적을 보인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대장암을 1기에 발견한 경우 5년 생존률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대장암이 진행하기 전에 미리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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