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최근 유명한 원로가수의 삼차신경통 투병소식이 알려졌다. 이 원로가수의 가족은 “그녀가 수년째 삼차신경통 투병 중이며 통증이 너무 심각하여 건강이 좋지 않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확 빠져버렸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과 온도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뇌신경이다. 삼차신경에 병적인 변화가 생겨 얼굴의 감각이상과 함께 씹기 근육의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삼차신경병증이라고 한다. 통증이 주된 증상일 때에는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이라고 한다. 삼차신경통은 비교적 흔한 뇌신경통으로 연간 인구 10만 명당 4.5명꼴로 발생하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다.
일반적인 삼차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외상이다. 외상에 의해 두개골 기저부에 심한 충격이 가해질 때 복잡한 기저부를 통과하는 삼차신경이 다른 뇌신경 및 관련 구조물과 함께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감염 질환 중 삼차신경병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대상포진이며, 중이염이나 바위뼈 꼭지 감염(petrous bone apex infection)이 신경절 또는 신경뿌리로 퍼져서 삼차신경과 눈벌림신경(abducens nerve)을 동시에 침범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전기가 흐르는 듯한 아픈 통증이 얼굴이나 입 속의 한 지점에서 나타나 다른 곳으로 지나가는 듯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발통점이라 하며 대개 입, 잇몸, 코 주위에 나타나며 세수를 하기 어렵고 심하면 입을 움직이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 발생해 먹고, 말하는 등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생긴다.
삼차신경통은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편이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형이며, 통증을 전달하는 통증 민감 들섬유(pain-sensitive afferent fiber)의 신경뿌리에서 발생되는 이소성(정규 장소 밖의) 활동전위(ectopic action potential)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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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병하 원장 (사진=광동한방병원 제공) |
삼차신경통은 전형적인 임상 양상, 유발부위, 신경학적 검사상 국소 장애가 없는 점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대개 증후성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을 시행해 원인 질환에 준해 치료한다.
삼차신경통의 치료방법은 다양하다. 양방에서는 항경련제인 카바마제핀(carbamazepine) 같은 항경련제 처방을 통해 약물치료를 진행하거나 미세혈관감압술, 삼차신경차단술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맞춤 한약, 약침, 추나요법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양·한방병원에서는 약물과 한방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원장은 “삼차신경통은 인간이 겪는 고통 중에서 가장 심한 통증을 나타내는 질환 중 하나로 환자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격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증상이 발견됐을 시 방치하기 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법 중 각 환자에게 꼭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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