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바이오 IPO ‘흥행 러시’…옥석 가리기 본격화

박성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08: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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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상단 확정·1913대 1 경쟁률…기업별 수익성·사업화 속도 변수
▲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이후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mdtoday = 박성하 기자] 3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 이후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부 종목은 공모가 대비 최대 300%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바이오 시장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향후 상용화 여부와 실적 가시성에 따라 주가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3월 ▲아이엠바이오로직스(3월 4일) ▲리센스메디컬(3월 11일) ▲인벤테라(3월 16일) ▲메쥬(3월 24일) 등이 잇따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들 기업은 상장 직후 투자 수요가 몰리며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종목은 단기간에 수 배 상승하며 바이오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흥행 분위기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리센스메디컬은 기관 2261곳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35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63.9%에 달해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공모가는 최상단인 1만1000원에 확정됐으며며 13일 종가는 2만800원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역시 기관 2333곳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839.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참여 기관의 약 80%가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했고, 이 가운데 약 60%는 3개월 이상 장기 확약을 선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했으며 13일 5만6400원에 장 마감했다.


메쥬 역시 국내외 기관 2320곳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108.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76.5%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2만1600원에 확정됐으며, 13일 기준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벤테라도 기관 수요예측에서 1328.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일반청약에서도 통합 경쟁률 1913.44대 1을 기록하며 투자자 관심을 이어갔다. 공모가는 1만6600원이며, 13일 2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3월 상장 바이오 기업들은 공모가 상단 확정과 세 자릿수에서 1000대 1을 웃도는 기관 경쟁률을 잇따라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각 기업의 기술력과 뚜렷한 중장기 성장 목표가 꼽힌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자가면역질환 및 면역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최근 핵심 파이프라인인 IMB-101의 글로벌 임상 2상서 긍정적 결과를 확보, 500만 달러(약 75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회사는 ‘IMB-101’을 중심으로 기술 이전 및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형 기술이전 체결과 2032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한다.


리센스메디컬은 급속 냉각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하며, 국내 의료기기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De Novo 승인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미국 시장 진입을 목표로 주요 안과병원과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며, 이후 주요 국가 인허가를 거쳐 2029~2030년 FDA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매출 19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목표다.

인벤테라는 나노의약품 플랫폼을 기반으로 동국생명과학과 국내 독점 판매 및 해외 수출 권리 계약을 체결하며 실질적인 공급망을 확보했다. 

 

내년 중 ‘나노-MRI 신약’ 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9년까지 국내외 제품 판매와 기술료를 포함해 매출 약 376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영업이익률 59%)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메쥬는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기업으로, 주력 제품 ‘하이카디(HiCardi)’가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절반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구독형 수익 모델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친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 2029년에는 매출 627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영업이익률 67%)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3월 상장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 기대감을 기반으로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향후에는 임상 성과, 매출 발생, 제품 다각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가 주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구간을 ‘옥석 가리기의 초입’으로 보고 있다. 기술력만으로 평가받던 초기 국면에서 벗어나, 실제 수익 창출 가능성과 사업 지속성이 검증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요소들이 향후 주가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메디컬투데이 박성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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