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환자에 희소식...면역항암제만으로 항암화학요법 8개월 늦췄다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6-04-22 08: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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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만 사용하는 전략이 항암화학요법 필요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젊은 층에서 대장암 발생이 늘어나는 가운데, 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1차 치료로 면역항암제만 사용하는 전략이 항암화학요법 필요 시점을 늦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대장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필요 시점을 늦추는 방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4월 21일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nnual Meeting)에서 발표됐다.

현재 진행성 대장암 환자 다수는 사실상 항암화학요법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는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독성이 강한 부작용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환자들은 질병 양상이 더 공격적인 데다, 직장과 가정,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기에 치료 부담까지 겹치기 때문에 삶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 의과대학 니컬러스 드비토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을 늦추거나 피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젊은 환자들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험은 간과 뼈, 뇌로 전이되지 않은 4기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에게 ‘보텐실리맙(Botensilimab)’과 ‘발스틸리맙(Balstilimab)’ 두 가지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하고, 6주마다 CT 촬영을 통해 반응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에서도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해지는 시점을 평균 약 8개월 늦출 수 있었고, 일부 환자에서는 항암치료 자체를 대체할 가능성까지 시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까지 두 명의 환자에서는 면역치료만으로 부분 반응이 확인됐으며 이는 종양 크기가 최소 30% 이상 줄어든 경우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드비토 교수는 드문 아형의 대장암에서 면역치료 반응이 오래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환자 중 일부는 앞으로도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안전성과 실행 가능성을 평가하는 초기 단계 시험으로 설계됐으며, 듀크 연구팀은 총 15명의 환자를 등록했다.

표본 규모는 작지만, 면역치료 효과가 거의 없다고 여겨졌던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이 전체 대장암의 약 8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번 반응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앞으로 2상 임상시험으로 확대해 더 많은 환자를 등록하고, 장기적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드비토 교수는 이번 시험을 통해 면역항암제가 이 질환에서 1차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장벽을 넘었다며, 향후에는 어떤 환자에게 더 잘 듣는지 가려내는 바이오마커를 정교화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실제 치료 선택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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