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축구대표팀, FIFA에 월드컵 PO 연기 요청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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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으로 선수단 이동 및 비자 발급 마비
아널드 감독 "공정한 경쟁 위해 일정 재조정 필수적"

▲ 그레이엄 아널드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연합뉴스)

 

[mdtoday = 김교식 기자]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동 지역의 급격한 정세 불안을 이유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일정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여파로 영공이 폐쇄되고 행정 절차가 마비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호주 출신의 그레이엄 아널드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IFA가 이라크의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위한 대안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널드 감독은 현재 중동의 불안정한 상황이 선수단의 소집과 이동, 훈련 등 전방위적인 준비 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는 오는 4월 1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볼리비아 또는 수리남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최근 격화된 전쟁 위기가 이라크의 도전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라크는 영공 폐쇄 조치로 인해 다수의 선수가 자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으며, 아널드 감독 본인 역시 아랍에미리트(UAE)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널드 감독은 "현재 이라크 내 선수들을 밖으로 데려오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FIFA의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행정적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라크 국가대표 선수의 약 60%가 자국 리그 소속인 가운데, 주요국 대사관들이 폐쇄되면서 멕시코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미국 휴스턴에 차리려던 훈련 캠프 계획도 전면 무산된 상태다.

 

아널드 감독은 실질적인 대안으로 경기 일정의 전면 재조정을 제안했다. 그는 "FIFA가 경기를 연기한다면 제대로 된 준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볼리비아와 수리남이 예정대로 경기를 치른 뒤 그 승자가 월드컵 개막 일주일 전 미국에서 이라크와 최종전을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아널드 감독은 이번 일정 조정이 월드컵 불참 가능성이 제기된 이란 문제에 대해서도 FIFA가 대응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이란이 대회에 나서지 못할 경우, 이라크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아시아 예선에서 이라크에 패했던 UAE가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컬투데이 김교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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