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자궁근종은 호르몬에 의존적인 질환의 특성상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전에는 4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 초경이 빨라지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아 발병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편.
자궁근종은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며 아예 자궁을 없애지 않는 이상 치료 후에도 드물게 재발의 우려는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보통 2cm 이하의 근종은 건강 검진을 통해서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크기가 2~3cm 이하로 크지 않으며 자각증상이 특별하게 없고, 급격한 성장을 하지 않는다면 바로 떼어내기보다는 추적관찰을 통해 관리하게 된다.
하지만, 추적관찰을 통해 ▲크기가 급격하게 증가하거나 ▲심한 생리통, 부정 출혈 ▲위치가 좋지 않아서 난임에 영향을 주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제거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궁근종은 어떤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을까. 우선 병변이 생긴 위치와 크기, 증상, 환자의 연령대와 향후 임신 계획 등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약물치료나 비침습적인 하이푸 치료, 복강경, 자궁경, 로봇수술, 자궁적출 등의 비수술적/수술적 치료 중에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다.
특히 자궁내막과 인접한 곳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점막하근종의 경우 위치상의 특성에 따라 감염위험이 크며 크기가 작아도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육종 변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 보통 자궁경으로 떼어내게 된다.
자궁경은 내시경 수술의 일종으로 외부 절개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근종이 3cm를 넘어가는 경우 이것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수 있어 하이푸와 병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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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숙 원장 (사진=레아산부인과의 제공) |
하이푸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 에너지의 초점을 자궁 근종에 맞추어, 열에너지로 근종을 태워 괴사시키는 원리로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서서히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임신계획이 있거나 자궁적출, 수술적인 방법이 부담된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비침습적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절개없이 진행하며, 숙련된 의료진이 진료한다면 정확한 타켓팅으로 주변 조직의 손상을 낮추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 중에는 따뜻한 열감 정도를 느낄 수 있으며 시술 후에는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생리통 정도의 통증이 몇 시간 지속될 수 있다.
무엇보다 자궁의 기능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점, 절개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자궁근종 외에도 다발성 자궁근종, 거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에 적응증이 있다.
레아산부인과의 이경숙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모든 자궁근종/자궁선근증에 하이푸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의 초음파, MRI 촬영을 통해 적합한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푸 치료는 의료진이 직접 종양의 크기 및 위치 등을 고려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해가면서 초음파 강도와 위치를 컨트롤해야 하므로 의료진이 숙련도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서 “치료 후에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괴사한 종양의 크기 변화 및 예후를 MRI로 체크해 환자와 공유하고 꼼꼼히 사후관리가 뒤따라 자궁의 컨디션을 원래대로 회복해주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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