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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에서 응급 상황에 놓인 10세 아동이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대가 여러 의료기관에 전화를 돌린 끝에 뒤늦게 응급실로 이송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아 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사진=DB) |
[mdtoday=김미경 기자] 부산에서 응급 상황에 놓인 10세 아동이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대가 여러 의료기관에 전화를 돌린 끝에 뒤늦게 응급실로 이송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아 응급실 뺑뺑이’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응급의학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전형적인 ‘응급실 뺑뺑이’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지난 17일 119구급대와 부산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구급 기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0시경 부산 사하구의 한 소아청소년과의원에서 감기 치료를 받던 10세 A양이 수액 투여 도중 발작과 함께 의식 저하 증상을 보였다.
이를 확인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상급병원 전원을 요청했다.
오전 10시 12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환자 증상과 소아과 의사의 소견을 종합해 아나필락시스로 추정하고, 전원이 가능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를 찾기 위해 병원들에 연락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16분 고신대병원을 시작으로 10시 18분 부산대병원, 10시 20분 동아대병원, 10시 25분 부산백병원 등에 잇따라 환자 수용을 요청했다.
그러나 각 병원에서는 ‘소아과 진료 불가’ 또는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후 구급대는 삼육부산병원, 해운대백병원, 부산성모병원, 좋은삼선병원, 온종합병원 등 2차 병원으로도 연락을 돌렸고, 오전 10시 47분이 돼서야 온종합병원으로부터 수용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A양은 오전 10시 52분 해당 병원에 도착했으며, 119구급대 출동 이후 약 40분이 소요됐다. A양은 병원 도착 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자발순환을 회복했다.
이후 보호자 요청에 따라 인근 대학병원인 부산백병원으로의 2차 전원이 결정됐다. 119구급대가 부산백병원에 연락을 시작한 시점은 오전 11시 13분으로, 실제 도착까지는 24분이 걸렸다.
그러나 대한응급의학회는 해당 사건이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경원 공보이사는 “이번 사례는 소아에 대해 진료를 담당하던 해당 의료기관 의사의 판단에 따라 상급병원 진료가 필요해 의료기관간 전원을 시행한 사례이며, 통상적으로는 의료진이 타원으로 전원 의뢰 연락을 하고, 수용되면 사설 구급차로 전원을 진행한다”며 “관련 법률에 따라 예외적으로 119 구급대가 이송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환자는 소아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경우로 보이며, 전원을 의뢰받은 해당 지역의 대학병원, 종합병원들은 소아중환자실 병상, 인공호흡기 장비 가용 여부 등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전원 수용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응급실 뺑뺑이’와 아무 관련도 없는 사건마저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보도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응급의료 분야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이유가 의아하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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