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자기 걷기 힘들어한다면? 의심해야 할 “IVDD”

김미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7: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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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미경 기자] 강아지가 갑자기 걷기 힘들어하거나 다리를 절고, 평소 잘하던 점프를 피하거나 등을 만졌을 때 아파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추간판 질환, 즉 IVDD(Intervertebral Disc Disease)를 의심해 볼 수 있다.

IVDD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미아 본점의 장미란 영상 과장은 “젤리처럼 말랑한 수핵과 이를 감싸는 섬유륜으로 구성된 디스크는 노화, 외상,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핵이 탈출하거나 섬유륜이 찢어지면 척수가 압박을 받아 통증과 신경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 장미란 영상과장 (사진=루시드동물메디컬센터 제공)

초기에는 단순히 등을 만졌을 때의 통증이나 활동량 감소, 점프와 계단 오르기를 피하는 행동 변화로 나타나지만, 진행될 경우 다리를 절거나 비틀거리며 걷는 등 보행 장애로 이어지고, 심하면 배뇨나 배변 조절이 어려워지거나 다리가 마비되는 심각한 상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디스크가 눌리는 위치가 경추인지, 흉추인지, 요추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증상이 보인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장미란 영상 과장은 “진단은 먼저 신경학적 검사로 반사와 감각, 보행 상태를 확인해 손상 부위를 추정하고, X-ray를 통해 뼈의 형태를 확인한다”며 더욱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나 MRI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MRI는 디스크 탈출 정도와 척수 압박 위치, 척수 자체의 손상 여부까지 평가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검사로 꼽힌다.

치료 방법은 증상의 정도와 신경 손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통증만 있는 경미한 경우에는 절대 안정과 진통제 및 항염제 투약, 보조기 착용, 재활 물리치료 등을 통해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이 경우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재발 위험이 있으며, 안정 유지가 어려우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마비와 같은 중증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추간판 제거 수술을 통해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방식인데, 수술 시기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수술은 신경 압박을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회복 가능성을 높이지만, 마취와 수술 자체의 리스크가 있고 비용과 회복 기간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예후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 경우 대부분 호전이 가능하지만, 마비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통증 반응이 완전히 사라진 경우에는 회복이 어렵다.

장 영상 과장은 “수술 후 재활 치료는 회복 속도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치료 이후에는 체중 관리와 함께 점프나 계단 이용을 제한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반려견은 한 번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여러 부위에서 연속적으로 디스크가 탈출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요구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강아지 IVDD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영구적인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증상 발견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반려견이 평소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거나 통증 반응을 나타낸다면 단순한 피로나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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