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최민석 기자] # 올해 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 A씨는 “원래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편이었지만, 취업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계속 쌓였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다 보니 신경을 지나치게 쓰게 됐다. 그러다 특정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며 하루 종일 긴장 상태에 있는 느낌”을 주요 증상으로 내원했다.
최근 과도한 스트레스, 충분하지 못한 휴식과 여가, 불안감이나 우울한 감정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어느 정도 불안장애 성향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최악의 상황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할 것 같은 불안감과 부정사고가 점차 강박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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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철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로 병원이나 한의원등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017년 약 63만명에서 2021년에는 약 82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A씨의 사례처럼 불안장애와 강박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최근 들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요즘에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불안장애 테스트나 강박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시행한 뒤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다. 이러한 자가검사들은 대부분 불안장애와 강박장애의 진단 기준을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자가테스트 결과만으로 스스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혼자 감당하거나 참으려 하기보다는, 경험 많은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강박증은 정신질환 분류 기준에 따라 불안장애 중 하나로 분류되는, 불안의 한가지 종류이며 이 두 가지는 서로가 원인이자 결과가 되는 관계이다. 강박사고는 불안을 야기하며 이런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강박적인 행동을 하게 되며 강박행동을 하면 불안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형성된 일종의 인지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불안장애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의식-무의식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불안의 원인과 신체적으로 표현되는 불편감의 이유의 연계점을 정확히 찾고 이후 본인에게 맞는 불안장애 치료로 신체적, 심리적 문제를 적절히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안장애 증상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과도하게 항진된 신체적·정서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는 것이 우선된다. 이를 통해 가슴 두근거림, 손의 떨림, 얼굴이나 몸이 달아오르는 느낌, 과도한 땀 분비 등 불안과 밀접하게 연관된 신체 증상을 먼저 조절해 나간다.
이와 함께 치료 과정에서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심리 교육, 인지 재구성 훈련,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한 점진적 노출 연습 등으로 구성되며, 보통 약 12주 동안 개인 또는 집단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인지 재구성 훈련은 부정적이거나 비합리적으로 굳어진 신념과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인식하고, 불안 감정과 이러한 자동 사고 사이의 연결고리를 관찰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후 사고 속에 포함된 논리적 오류를 점검하고,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인지행동적 접근은 일정 수준의 약물치료를 기반으로 하여 침치료나 이완 명상 훈련 등과 함께 병행될 때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강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할 때는 중단하거나 생각을 바꾸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하는 상태를 겪는데, 강박 사고나 강박 행동 중 한 가지 종류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두 가지 모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강박적인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이며,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키며 강박행동에 의존성을 높이게 된다. 대표적 강박행동으로는 잦은 손 씻기, 반복적인 확인, 순서 지키기 등이 있고 강박사고로는 반복적인 폭력적이나 성적인 사고 불운, 불행, 사고등에 대한 우려 등이 있다.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지속적으로 침범하듯 나타나며 불안이나 두려움이 동반되면 환자는 자신의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의 증상에 강력하게 저항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이겨내기는 쉽지 않기에 저절로 없어지기만을 무턱대고 기다리기보다는 치료라는 도움이 필요하다.
강박장애는 유전적 원인과 생물학적 원인으로도 발생하기 때문에 혼자만의 힘으로 개선시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의 원인을 적절히 해소하기 위한 일상의 변화와 더불어 전문가를 통해 약물치료, 인지교정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을 권하다. 일반적으로 강박증 환자의 일부는 뚜렷한 호전을 보이며, 절반 정도는 중등도의 호전을 보이지만, 재발이 쉽고 지난한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한의학적 치료로 자극에 대한 과민도를 조절하는 힘을 기르고,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 상황을 균형으로 돌리는 것이 필요하다.
임희철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불안장애 완치를 위해 불안을 줄여주고 균형잡힌 뇌의 상태를 만들어 뇌기능을 안정시키고 회복시켜야 재발을 막으면서도 약물에 대한 의존을 갖지 않게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은 필수적이다. 균형잡힌 식당, 규칙적 생활, 운동, 취미와 여가 등의 이완 활동으로 불안, 강박을 막고 개선시키도록 준비하는 것도 권유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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