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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정제수, 증류수 등을 직접 눈에 분사하는 눈 가습기 제품의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은 공산품으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DB) |
[mdtoday=김미경 기자] 최근 정제수, 증류수 등을 직접 눈에 분사하는 눈 가습기 제품의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은 공산품으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안과의사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눈 가습기 사용으로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바이러스, 세균, 아메바 등 감염”이라며 “특히 안구건조증으로 안구 표면이 취약한 상태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구건조증 치료를 표방하는 눈에 수분을 공급하는 공산품을 의료기기와 유사한 효능 및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게시물을 적발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속차단, 관할 지자체에 점검 요청을 한 바 있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눈물 부족을 넘어서 눈물막의 불안정성과 만성적인 안구 표면 염증이 중심이 되는 복합적인 질환이며 기본적 치료 방법은 인공눈물 점안, 염증 억제 약물 치료, 환경 조절, 온찜질과 눈꺼풀 마사지 등이 있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실내 습도가 눈물층 증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눈 주위 습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다면 눈 보습 및 건조 완화에 효과가 일부 있을 수 있고, 실제로 가습기를 사용해 건성안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간접적으로 수분을 공기 중에 분사해 실내 습도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직접 분사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제수를 단순히 눈에 분사하는 것은 일시적인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염증이나 마이봄샘 문제가 있는 경우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수 등이 밀폐된 공간에 보관되면, 각종 세균의 증식 가능성이 있으며, 가습기, 자동차 워셔용액용기, 냉각탑수 등에서도 미생물 증식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2011년 발생한 한국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정제수를 가습기에 활용하면 세균증식이 있을 수 있고, 세균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PHMG, PGH 등의 살균제를 사용하면 미스트 형태의 입자가 인체에 흡수되어 의도하지 않은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또한 “업체의 권고대로 증류수 등을 사용해도, 기기 내부를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습기의 물탱크와 유사한 형태의 세균이 검출될 것으로 판단되며, 세균 증식은 사용 첫날부터 증가하고 세균이 대량 증식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질환이 없는 눈에도 눈 가습기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수분을 분사할 경우 감염성 병원균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감염성 안질환 및 호흡기 질환 이환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안과의사회의 설명이다.
안과의사회는 “눈 가습기 사용으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사항은 감염으로, 여기에는 바이러스, 세균, 아메바 등이 모두 포함된다”며 “특히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표면이 취약한 상태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균 증식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 및 보존재를 사용할 시, 알러지 반응 및 인체에 악영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내 습도를 높이는 방법은 눈물의 증발을 막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가습기 형태로 직접 분사하는 것은 장기적인 효용에 대한 연구가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인공누액 점안에 비해 효용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안과의사회는 끝으로 “마이봄샘 기능장애나, 안구 표면 질환으로 인한 건성안 환자들이 안과 진료를 보기보다는 눈 가습기에 의존해 조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우려가 있어 각결막 감염의 초기 증상인 통증, 충혈, 분비물 등이 있는 경우, 즉시 가까운 안과를 방문해 그 원인에 대한 감별과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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