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대장암은 중장년층 건강을 위협하는 암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대장암 질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대장암 진료 인원은 지난 2017년 13만9184명에서 지난해 14만8410명으로 6.6%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30.6%로 가장 많았고 70대(26.0%), 50대(18.4%)가 그 뒤를 이었다.
대장암 발병 원인으로 노화 및 고열량·고지방 식습관, 과음, 염증성 장질환 등이 꼽힌다. 따라서 중장년층에게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요구되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최근 들어 50세 이하 젊은층 대장암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2 란셋 소화기저널(Lancet Gastroenterol Hepatol)에 의하면 20~49세 사이의 우리나라 젊은층 인구 10만명 당 대장암 발병률이 12.9명으로 집계됐다. 50세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경우 대장암 선별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 복부 이상 증세가 발생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이 대장암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다.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식습관과 대장암 발병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단백, 고지방식 섭취로 인한 담즙 분비 활성화 현상이 대장암 발병과 연관있다고 전해진다. 즉, 담즙 분비량이 늘면 대장점막을 자극하고, 세포 분열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또한 육류를 자주 섭취할 경우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세균 효소 작용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점 역시 대장암 발병 위험 인자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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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대 원장 (사진=서울항외과의원 제공) |
가족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 리스크다. 대장암 유전과 관계 깊은 질환으로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가족성 용종증 등이 있다. 유전성 비용종증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으로 린치 증후군(Lynch Syndrome)이라고도 불린다. 유전자 결함 때문에 DNA 복제 과정 중 발생한 오류를 수정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유전성 비용종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즉, DNA 복제 과정에서 잘못된 DNA 결합이 발생하고 나아가 돌연변이가 대량으로 축적돼 발암 기전이 급격히 빨라져 대장암 발병을 부추기는 원리다.
가족성 용종증은 용종(Polyp)의 유전으로 발병하는 증상이다. FAP(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Coli)란 종양 억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수백개에 달하는 용종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10대에 이미 대장 안에 많은 용종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인데 나이가 들수록 그 수가 증가해 수천 개에 육박하기도 한다. 이를 수술로 제거하지 않으면 조기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서울항외과의원 이성대 대표원장은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진 권장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서구화된 식습관을 오래 유지하고 있을 경우,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조기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위험 요인을 차단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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