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과 다른 ‘치루’ 오해하지 마세요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12-08 16: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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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전 국민의 60~70%는 항문질환을 경험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민질환’이 바로 ‘항문질환’이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고생하는 항문질환의 예방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로 항문질환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항문질환은 ‘치핵, 치열, 치루’로 항문질환의 삼총사라고 불린다. 그중 치질과 치열은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루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며, 가장 오해가 많은 질환이다.

경기도 수원시 장편한외과 이성근 대표원장(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은 “치루는 치핵, 치열과는 성질이 다르다. 치루는 약과 연고로는 해결되지 않고,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악화돼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한 다른 항문질환과는 다르게 치루는 드물지만 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치루는 항문샘에 염증이 발생하고, 농양과 염증이 진행돼 길을 만들면서 악화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염증의 길이 단순하지만, 치루가 지속되고 악화되면 여러 갈래의 길을 만들 수도 있다. 여러 곳에 생기거나 여러 갈래의 길이 만들어지는 치루를 ‘복잡 치루’라고 한다. 이름에서도 예상할 수 있겠지만 ‘단순 치루’일 때는 치료가 간단하지만, ‘복잡 치루’로 진행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 이성근 원장 (사진=장편한외과 제공)

이성근 원장은 “치루의 증상으로는 오한, 열, 통증, 분비물, 돌출 등이다. 치루의 초기 증상이 감기몸살과 유사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가끔 치루는 항문 주위에 작은 구멍이나 뽀루지 같은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아 치루와 연관된 증상이 있다면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수적이다. 치루의 진단을 위해서는 직장수지검사를 비롯해 항문경 검사와 항문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하다.

치루는 이러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루 수술법은 다양한데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은 치루 절제술이며, 괄약근 손상이 걱정될 때는 시톤(세톤)법으로 수술하기도 한다. 이성근 원장은 “치루 상태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수술법이 선택되어야하며, 치루수술은 경험과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질은 좌욕과 약과 연고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루는 그렇지 않다. 치루는 수술적 방법만이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루가 의심된다면 진료와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 후 빠른 시간 내에 수술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대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대부분의 항문질환은 식생활 개선(과일과 야채, 식이섬유, 유산균 섭취 등)과 더불어 항문 주변의 청결한 관리와 좌욕, 절주와 설사 예방, 좋은 배변습관(화장실에서 오래 앉아있지 않기)과 변비 치료 등으로 예방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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