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길어지고 출혈 잦다면 의심… 자궁내막증식증 가능성 살펴야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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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 = 최민석 기자] 가임기 여성에게 매달 반복되는 생리는 신체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규칙적인 주기는 비교적 안정적인 호르몬 균형을 의미하지만, 월경 기간 동안 나타나는 통증이나 불편감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생리는 3~7일 정도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보다 기간이 길어지거나 출혈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아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월경 변화가 아니라 자궁 질환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은 확인이 필요하다.

과다 월경이나 정상적인 주기를 벗어난 부정 출혈을 유발하는 여성 질환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자궁내막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양성 질환이지만 일부 유형에서는 자궁내막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해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 강희석 센터장 (사진=서울미즈병원 제공)

자궁내막증식증은 여성 호르몬의 균형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월경 주기를 조절하는 대표적인 호르몬인데, 이 균형이 깨지고 에스트로겐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질 경우 자궁내막이 계속 증식할 수 있다. 특히 무배란이 반복되는 경우나 비만,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 호르몬 치료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언급된다. 이처럼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면 월경량이 평소보다 많아지는 과다 월경이나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발생하는 부정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출혈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빈혈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진단은 초음파 검사나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내막 두께나 세포 형태를 확인해 단순 증식증인지, 비정형 세포가 동반된 증식증인지 등을 구분하게 된다. 이러한 구분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병변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비정형 세포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에는 경구 프로게스틴을 사용하거나 레보노르게스트렐이 분비되는 자궁 내 삽입 장치를 통해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는 방법이 활용될 수 있다. 출혈이 심하거나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두꺼운 경우에는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소파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서울미즈병원 강희석 부인과센터장은 “자궁내막증식증 치료는 환자의 증상뿐 아니라 가임력 보존 여부와 자궁내막암으로의 진행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과다 월경이나 부정 출혈 같은 생리 이상 증상은 자궁내막증식증뿐 아니라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다양한 여성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된다면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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