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자주 마려워요”…잦은 소변과 잔뇨감 전립선비대증 ‘주의’

김준수 / 기사승인 : 2022-10-27 16: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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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중년 이상의 남성에서 흔히 발견되는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저장 증상, 하부 요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방광 저장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 빈뇨,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 소변이 마려울 때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등이 있다. 하부 요로 증상으로는 뜸을 들여야만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흐름이 끊기는 단절뇨,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현상 등이 있다. 이 두 가지가 나타나는 것을 전립선비대증이라 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만성 질환들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까지 인정되는 요소 중 하나로는 고환의 노화가 있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 의존 기관이기에 성장 및 기능 유지에 있어 남성호르몬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화가 발생하면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은 줄어드는데 이걸 실제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전환 효소의 양은 늘어나 성장이 촉진되고, 그로 인해 비대해지게 된다.

유전적인 요인, 즉 가족력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자손은 똑같은 질환으로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일란성 쌍둥이를 통한 연구에서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교육 수준, 신체 활동, 비만, 흡연, 음주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있다. 일반적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보이지만, 근래에는 40대에서의 발병률도 높아진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정재현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하부 요로 증상, 방광 출구 폐색, 크기가 커지는 것 등의 증상이 있을 때 가능하다. 이를 위해 병력 청취, 설문 평가, 신체, 직장수지검사, 소변, PSA검사, 내시경, 전립선 초음파, 요속 및 잔뇨량 검사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같은 질환이라 하더라도 증상 진행 정도 및 비대해진 크기 등이 모두 다르기에 필요한 과정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잦은 소변, 배뇨 시 불편함, 방광의 비가역적 변성 등을 고려해 약물 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알파차단제, 안드로겐 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알파차단제는 전립선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고 효과가 신속한 편이지만 본래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됐던 만큼 혈압 저하를 유발해 어지럼증, 무기력증, 두통, 시야 이상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안드로겐 억제제는 크기를 줄여주는데, 이 역시 한계가 있으며 복용 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오래 걸리고, 성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동반된다.
 

▲ 정재현 원장 (사진=서울리더스비뇨의학과의원 제공)

반복적으로 요로감염, 혈뇨, 요폐 등을 호소하거나 방광 결석이 생기는 경우, 약물만으로 어려운 경우 등에서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과거에는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집어넣어 제거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주로 시행된 바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잔여 조직이 남기 쉽다 보니 근래에는 이를 제거하기 위한 광적출술(Enucleation) 방법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광적출은 홀뮴 레이저를 사용하는 홀렙과 바이폴라 에너지를 사용하는 튜브로 나눠진다. 키위로 비유하면 기존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은 숟가락으로 한 번씩 계속 파내는 형식이라면, 광적출술은 껍질과 알맹이 사이의 경계면을 따라 박리해서 알맹이 전체를 도려내는 형식이다. 경계면에서는 혈관이 끊어지는 경우가 적어 출혈이 적은 편이며, 한 번에 떼어내는 만큼 비대 선종을 모두 제거할 수 있다. 따라서 홀렙 수술 이후에는 재발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떼어낸 조직으로 조직검사를 해 전립선암 여부를 파악하기도 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과정도 비교적 간소화되어서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며 1~2일 후에 병원에 한번 방문하는 것으로 완료할 수 있다.

증상이 경증~중증 사이라면 유로리프트 역시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전립선 결찰술이라 불리는 것으로, 비대해진 조직의 덩치를 줄여서 요도를 넓혀주는 최소침습 방식이다.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기에 출혈이 발생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역행성 사정이나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동반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심장 질환, 당뇨병 등 중대한 지병이 있는 경우에도 가능하다. 다만 크기가 매우 큰 경우에는 적용이 어렵다는 점에서 의료인의 판단 하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유로리프트 및 홀렙 수술 등 모든 것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서 선택한 후, 검사 및 진료후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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