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생식기 부위에 평소 보이지 않던 혹이 보인다면 ‘곤지름’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곤지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질병 분류 중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주로 성행위로 전파되는 질환’에 속하는데, 해당 환자 수가 2016년 14만3359명에서 2019년 25만9698명으로 3년 새 약 81%나 급증했다.
곤지름(콘딜로마)은 바이러스를 통해 발현되는 전염성이 강한 생식기 사마귀로, 남녀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다. 감염 병변이 ‘사람의 젖꼭지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가운데 6형과 11형에 성기 및 항문 부위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는 곤지름뿐 아니라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곤지름의 주요 감염 경로는 성접촉이며, 드물게는 공중목욕탕, 수영장 등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짧게는 3주,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잠복기를 갖는다. 전염력이 강해서 한 번의 성접촉으로도 감염률이 50%에 이른다.
발병 부위는 남자의 경우 음경 표피의 고랑, 요도 입구나 항문 주변에 발생하고 여자는 외음부, 자궁 경부, 회음부와 항문 주변에 주로 발생한다. 병변의 모양은 표면에 윤기가 있는 좁쌀 모양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같은 부위에 여러 개가 다발로 발생하게 되고, 형태는 양배추나 작은 버섯, 닭벼슬 모양과 유사하다. 병변을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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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근 원장 (사진=유쾌한비뇨기과 제공) |
곤지름은 발생 부위의 특성상 치료를 망설이고 의료기관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연치유로 개선될 확률이 극히 드물고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보이는 즉시 치료해야 한다.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이중근 원장은 “비뇨의학과에서는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냉동치료 등의 치료를 적용한다”며 “크기와 발생 부위 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밀검진을 선행해야 한다. 성접촉을 주기적으로 하는 상대가 있다면 함께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곤지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관계는 피하고 감염되지 않은 한 사람의 파트너와 관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감염에 취약해지므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수면습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밖에 음주와 흡연, 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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