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계절이 바뀌고 학업이나 취업 준비 등 일정이 몰리는 시기에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치과 진료를 한꺼번에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난다. 이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질문 중 하나가 매복 사랑니 발치를 반드시 대학병원에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특히 인터넷 후기나 주변 경험담을 통해 ‘위험하다’,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라는 인식이 반복되면서 막연한 불안이 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사랑니 발치는 단순히 병원의 규모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치아의 위치와 주변 구조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획하는지가 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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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철 원장 (사진=든든플란트치과 제공) |
사랑니는 잇몸 밖으로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뼈나 잇몸 속에 묻힌 상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매복 사랑니라고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반 발치와 달리 잇몸 절개나 치아 분할 과정이 필요해 난이도가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아래턱에 위치한 사랑니는 턱뼈 안쪽을 지나는 신경관과 가까운 경우가 많아 발치 전 상태를 보다 면밀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때 단순한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치아 뿌리와 신경관의 거리나 방향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CT 촬영이 함께 고려되기도 한다.
이처럼 CT를 통한 사전 진단은 단순히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발치 과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신경과의 거리가 가까운 경우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거나 치아를 나누어 제거하는 방식으로 접근이 달라질 수 있으며, 출혈이나 감각 이상과 같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따라서 매복 사랑니 발치는 단순히 ‘어디에서 발치하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고 계획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대학병원과 일반의원의 차이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최근에는 대학병원 여부 자체보다 구강악안면외과 진료 가능 여부, 의료진의 경험, CT와 같은 진단 장비의 활용, 그리고 발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일반의원이라 하더라도 고난도 사랑니 발치 경험이 충분하고 체계적인 진단과 사후 관리가 가능하다면 진료가 이뤄질 수 있다. 반면, 전신질환이 있거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 또는 신경 손상 가능성이 높아 보다 정밀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 의료기관으로의 의뢰가 필요할 수 있다.
결국 매복 사랑니 발치에서 중요한 기준은 병원의 규모가 아니라 환자 개인의 상태와 이에 맞춘 진단 및 치료 계획이다. 동일한 매복 상태라도 신경관과의 거리, 염증 여부, 입을 벌리는 정도 등에 따라 난이도와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편적인 정보보다는 개별적인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
든든플란트치과 박종철 원장은 “매복 사랑니 발치는 CT를 통해 신경관과의 거리와 치아 위치를 정확히 확인한 뒤 그에 맞는 발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신경과 가까운 경우에는 발치 과정 자체를 보다 신중하게 설계해야 하고, 상황에 따라 상급 의료기관과의 협진이나 의뢰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치 이후에는 흡연이나 음주, 빨대 사용처럼 상처 부위에 압력을 주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재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 입장에서는 병원의 규모만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이해한 뒤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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