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절반 이상 ‘올빼미족’”…평균 수면 시간 5시간 25분

최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0 17: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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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입면 시각 밤 12시 51분…잠자리서 약 1시간 이상 잠 못 들어
▲ 에이슬립 2026 연간 수면리포트 인포그래픽 (사진=에이슬립 제공)

[mdtoday = 최민석 기자]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대표 이동헌)이 ‘2026 대한민국 수면 리포트’를 발표하고, 한국인의 수면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한국인의 실제 수면 시간이 평균 5시간 25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포트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2년간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총 37만774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측정일 기준 556만2192일, 누적 수면 시간은 2831만4309시간에 달한다. 회사 측은 국내 공개 수면 데이터 분석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6시간 39분 동안 침대에 머무르지만 실제 수면 시간은 5시간 25분에 그쳤다.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 중 약 1시간 이상을 잠들지 못하거나 중간에 깬 상태로 보내는 셈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7~8시간 수면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다.

수면의 질 역시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평균 수면 효율은 82%로 권장 수준보다 약 8% 낮았고, 수면 중 각성 시간은 평균 39분, 사회적 시차는 33분으로 집계됐다. 밤사이 잠이 자주 끊기는 ‘수면 파편화’ 현상도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생체리듬 유형을 나타내는 크로노타입 분석에서는 저녁형, 이른바 ‘올빼미형’ 비율이 56.2%로 가장 높았다. 중간형은 34.5%, 아침형은 9.3%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저녁형 비율이 20~30% 수준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한국 사회에서 늦게 잠드는 생활 패턴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취침 시각 역시 주요 국가보다 늦은 편이다. 한국인의 평균 입면 시각은 밤 12시 51분으로 미국 평균(밤 12시 24분), 아시아 평균(밤 12시 26분), 유럽 평균(밤 12시 27분)보다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침 시간은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밤 11시부터 자정 사이에 잠들 경우 수면 효율은 83.8%로 가장 높았지만, 새벽 3시 이후 잠들 경우 수면 효율은 76.2%까지 떨어졌다. 늦게 잠들수록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회복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청소년과 청년층에서 ‘올빼미형’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10대의 저녁형 비율은 85.2%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37.8%로 낮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생체리듬이 앞당겨지는 경향이 확인된 반면, 청소년·청년층에서는 늦은 취침 패턴이 일상화된 모습이 나타났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한국 사회의 수면 문제는 늦은 취침, 수면 부족, 수면 파편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인다”며 “수면을 개인의 생활 습관이 아닌 공중보건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언제 잠드느냐에 따라 수면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며 “수면 시간뿐 아니라 수면 타이밍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슬립은 향후 실제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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