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담배가 자궁 질환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래서 여성 흡연자들은 매년 신년목표로 금연을 외치지만 5월, 현재까지 그 결심을 유지한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매년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 10명중 1명만이 금연에 성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흡연이 여성 자궁 질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알아보자.
담배의 독성물질은 대부분 지용성이다. 그런데 여성은 남성보다 지방비율이 더 높다. 이 말인즉슨 여성의 신체에서 담배의 유해물질들이 더 잘 녹고 쉽게 축적된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원인으로 흡연을 지목한 바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5년 이상 담배를 피운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궁경부암 발생위험이 36배나 많았으며 흡연을 많이 할수록 여러 가지 여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체내에서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코티닌은 나팔관의 PROKR1단백질을 증가시켜 수정란이 자궁 이외의 곳에 착상되는 자궁 외 임신을 유발할 수 있으며, 여성 흡연자의 자궁 외 임신 위험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약 4배 높다.
사실 자궁근종 원인이라는게 특정한 무엇이다로 명확하게 나온 것은 아니다. 흡연 역시 자궁근종에 영향을 미친다는 뚜렷한 연구결과는 없다. 다만 2012년 보건복지부가 국내 시판중인 전자담배의 상당수에서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이하 DEHP)를 검출했다고 발표했는데, 최근 미국 과학아카데미(NAS)에 게재된 연구에서 DEHP에 대한 노출이 환경 반응 수용체(AHR)를 활성화해 DNA에 결합하고 자궁근종의 성장을 증가시키는 호르몬 경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모든 전자담배에서 DEHP가 검출된 것은 아니나 일부 제조과정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전자담배 액상을 사용하게 될 경우 이러한 유해물질을 접해 자궁근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금연을 염두해두고 있는 여성이라면 이러한 액상 전자담배 역시 주의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렇게 안좋은 영향을 알고도 여성들이 금연을 힘들어하는 이유는 뭘까. 프랑스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금연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사실 여성은 남성보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지 않다. 즉 니코틴이 주는 효과를 남성만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남성보다 금연이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사실 신체보다는 심리적인 이유로 금연으로 인한 체중증가, 불안, 우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이 경우 금연을 위해서는 니코틴을 대체하는 방법보다 심리치료나 상담 등 정서적 치료를 같이 진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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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기열 원장 (사진=트리니티여성의원 제공) |
자궁근종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관찰을 통해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나 증상이 뚜렷할 경우는 치료를 즉시 시작해야한다. 그러나 수술 치료 진행시 가임력에 대한 고민으로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들이 많다. 비수술적인 치료도 물론 가능하다. 자궁근종 용해술이나 하이푸와 같은 초음파를 통해 자궁근종 크기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은 “수술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의 경우 자궁근종 용해술이나 하이푸와 같은 초음파를 통해 자궁근종 크기를 줄이거나 제거하는 방법으로도 근종을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푸시술은 자궁 혹의 크기만을 타겟팅해 자궁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빈혈, 생리과다, 생리통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비수술 요법이기에 마취나 출혈에 대한 염려가 없어 치료 후 빠른 일상복귀까지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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