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이용한 REM 수면 억제, ALS 환자 생존율 개선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 기사승인 : 2025-05-26 15: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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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우울제를 이용한 REM 수면 억제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항우울제를 이용한 REM 수면 억제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의 생존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환자에서 항우울제를 이용한 REM 수면 억제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미국 흉부 학회 2025 국제 학술대회(American Thoracic Society 2025 International Conference)’에 발표됐다.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은 일명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이 파괴되는 질환이다.

ALS 발생 초기에는 사지의 근력 약화, 근위축, 사지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점차 호흡 근육 약화로 인한 호흡 저하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ALS는 현재 완치에 이르게 하는 치료법이 없으며 근력 약화 방지나 통증 관리, 호흡·언어 재활 등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만 있다.

에모리 의과대학 연구진은 ‘TriNetX’ 연구 네트워크에서 1만7444명의 ALS 환자를 대상으로 REM 수면 억제가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REM(rapid eye movement, 급속 안구 운동) 수면은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는 수면 단계로, 수면 중 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며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항우울제 처방을 통해 약리학적으로 REM 수면을 억제했다.

연구 결과 REM 수면이 억제된 환자에서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REM 수면이 억제된 환자에서 생존율은 47.18%이었던 반면, 일반적으로 잤던 환자에서 생존율은 41.06%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REM 수면 억제가 수면 중 발생할 수 있는 호흡 장애와 야간 저산소증을 줄여주며, 장기적으로 ALS 환자의 생존율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우울제를 통한 REM 수면 억제는 ALS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준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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