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와 따로 노는 한국, 여성만 백신 지원 이례적
9가 백신 전환 시 약 90억~165억원 추가 소요…점진적 예산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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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HPV 병원체 보유자가 급증하고 특히 두경부암, 구인두암 등이 남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제시한 HPV 예방접종 남성 청소년 확대 및 양질의 백신 전환이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
[mdtoday=김미경 기자] 최근 HPV 병원체 보유자가 급증하고 특히 두경부암, 구인두암 등이 남성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제시한 HPV 예방접종 남성 청소년 확대 및 양질의 백신 전환이 시급한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HPV 병원체 보유자 신고 건수는 1만4534건으로 2020년 1만945건 대비 5년 만에 32.8%가 늘었으며 올해 8월 기준 9394건에 달한다.
성별로는 여성이 보유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남성이 117건에서 214건으로 늘어 증가 속도가 빠르다.
국제인유두종 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암의 5%는 HPV가 원인이며, 약 3만7800여개의 암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표적인 HPV 관련 암 진료 현황을 보면, 두경부암 남성 환자 수는 2020년 9만3208명에서 2024년 11만5474명으로 23.9% 늘었다.
구인두암 남성 환자 수도 같은 기간 4388명에서 5586명으로 27.3%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진료비도 동반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백신 접종은 국제적인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
OECD 국가 중 남녀 모두에게 백신을 지원하는 국가가 34개국이나 되지만, 한국, 일본, 멕시코 단 3개국만 여성으로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이마저도 일본은 9가 백신을 지원한다.
한편, 앞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가 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 연구 결과에 따르면 HPV 9가 백신(12세 여아)은 3위, HPV 9가 백신(12세 남아 및 여아)도 6위로 그 우선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년도 정부안에 12세 남성 청소년 접종 예산이 포함됐다.
질병청 추계에 따르면 국가 예방접종 지원 대상 전체를 9가 백신으로 전환해 지원할 시, 접종률에 따라 정부안 대비 약 90억~165억원의 추가 예산 소요가 예상된다.
박희승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출발부터 달라야 한다”며 “예산 확보를 통한 점진적인 대상 확대 및 양질의 백신 전환을 통해, 선진국 지위에 걸맞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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