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진 생리통 원인이 자궁내막증?

고동현 / 기사승인 : 2022-06-10 1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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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고동현 기자] 최근 빠른 초경과 늦은 출산, 스트레스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다양한 문제로 자궁내막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골반 통증과 생리통인데, 평소에 느껴지던 것보다 통증이 극심할 경우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벽에 있어야 할 내막 세포가 자궁 밖의 복강 내로 이동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난소, 나팔관, 골반 벽 등에 발생하고 생리 주기에 맞춰 성장한다. 생리가 시작되면 출혈이 발생하는데, 이때 유착된 공간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한 생리통과 같은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아직까지 자궁내막증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월경혈 역류설이 가장 타당한 가설로 평가 받고 있는데, 월경 시 월경혈과 자궁 내막이 난관을 타고 복강 내로 들어가 자궁내막증을 일으킨다는 가설이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연령을 가리지 않고 생길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자궁내막증 환자의 약 30%가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여성들로 나타나고 있다. 청소년들의 영양 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또 출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임신으로 인해 생리가 멈추는 기간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생리혈이 역류하는 빈도가 많아져 자궁내막증 역시 악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궁내막증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수술로 병변 부위를 완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어렵고 증식을 억제하고 수축시키는 범위에서 치료가 끝나기 때문에 재발 확률이 높다는 데에 있다. 실제로 자궁내막증은 재발이 1년 반 혹은 2년 내에 20~40%의 확률로 일어나기 때문에 폐경이 되는 나이까지는 꾸준한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 최동석 원장 (사진=최상산부인과 제공)

원래 생리를 할 때 생리통 증상이 없거나 거의 나타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심한 생리통을 호소할 경우, 혹은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엔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혹은 배변이나 배뇨 시에 느껴지는 통증이나 골반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증상도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내막증을 단순한 생리통으로 오해하고 방치할 경우 난임과 불임의 확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빠른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을 통해 병변을 제거할 수 있지만 그 밖에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해주는 비수술치료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궁내막증 비수술치료에는 경화술이 있는데, 경화술은 복강경 수술에서 오는 부작용인 난소 기능 저하 없이 정상 난소를 보존하고 수술 흉터 등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방법이다.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바늘을 통해 종양을 약물로 경화시킨 후 화학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질 안쪽 벽을 통해 접근해서 신체에 흔적이 남지 않고 통증이 적다”고 전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내막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생리와 큰 연관이 있는 질환이니만큼 평상시에 생리 주기와 생리혈, 생리통 등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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