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의 수가 2022년 61만5883명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은 것인데, 불과 2년 전인 2020년에 비해 약 1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2만7921명으로 37%를 차지했고 20대와 30대 환자의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해 젊은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의 자궁은 서양배 모양의 근육조직으로 임신과 출산을 관장하는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 중 하나이다. 자궁근종이란 이 자궁의 근육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딱딱한 덩어리가 된 것을 말하며 발생한 위치에 따라 근층 내 근종, 장막 하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구분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근종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이 35세 이상 여성에게서 주로 발견됐지만, 최근에는 20대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특히 오래 방치하면 불임이나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조기에 검진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가 대다수이다.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전체의 약 25% 정도이며 주요 증상에는 생리 과다, 빈뇨, 변비, 골반통 등이 있다. 특히 불임 환자 중 3% 정도는 자궁근종이 원인이기 때문에 생리 양이 많아지고 생리통을 비롯해 골반까지 통증이 있다면 자궁근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근종은 초음파 검사, MRI 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런 검사를 통해 근종의 개수와 크기, 위치, 유착 여부 등을 확인하고 어떤 방식의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 결정하게 된다. 자궁근종이 발생했다고 해서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크기가 크지 않다면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통해 지켜보게 된다.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을 이용한 호르몬 치료, 비침습적 비수술 치료, 그리고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자궁 전체를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나 이로 인한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으며 환자가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도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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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석 원장 (사진=최상산부인과 제공) |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개복수술이나 자궁절제술 대신 복강경수술 혹은 로봇을 이용한 로봇복강경수술, 즉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배꼽 안쪽으로 하나의 절개창을 내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흉터가 외부에서 보이지 않으며 회복 역시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져 환자가 받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수술인 로봇수술의 경우 로봇의 동력으로 시행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의사가 느끼는 피로도가 줄어들고 손떨림을 예방할 수 있어 섬세하고 꼼꼼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로봇수술은 작은 카메라로 내부를 관찰하고 작은 수술기구로 근종을 절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 수술 방법으로는 접근하지 못하는 깊은 위치의 병변까지도 확인 가능하며, 자궁혹만 세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자궁혹 치료에서 로봇수술이 최선의 선택은 아닐 수 있다. 복강경으로 가능한 병변이라면 환자의 선택에 따라 복강경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복강경수술은 다른 치료방법과 비교했을 시 수술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수술비용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궁근종은 발생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해 특별한 예방법이 없는 질환이다. 비만한 여성에게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고 채식이 근종이 발생할 확률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더욱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려운 질환이니만큼 30세 이후 여성이라면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통해 자궁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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