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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슬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리와 임달오 공주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최근 ‘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DB) |
[mdtoday=김미경 기자] 한국인의 의료비 지출이 생애 후반부에 급격히 집중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유슬비 국민건강보험공단 대리와 임달오 공주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최근 ‘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 절반 이상이 65세 이후에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2021년 현재가치 기준 1인당 생애의료비는 남성이 1억8542만원, 여성은 2억2307만원으로 추계됐다.
여성의 의료비가 남성보다 3764만원 더 많았으며, 연구팀은 차액의 상당 부분이 기대수명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생존자를 기준으로 보면 의료비 부담은 더 두드러진다.
남성은 2억3759만원, 여성은 2억5047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의료비 지출 시점 역시 노년기에 쏠림이 더 심했다.
65세 이후 의료비 지출 비중은 남성 52.6%, 여성 52.9%였으며 생존자 기준으로는 남성이 61.8%, 여성이 57.4%에 달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은퇴 후 소득이 감소하는 시기에 의료비가 급증한다는 점을 의미하며,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5대 주요 질환 중 1인당 생애 의료비에서는 악성신생물, 즉 암이 1937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고혈압성 질환 934만원, 뇌혈관 질환 909만원, 당뇨병 691만원, 심장 질환 459만원 순으로 큰 비용이 소요됐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의료비의 80.4%가 65세 이후에 발생하는 걸로 확인돼 노년기 비용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폭증을 제어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치료 중심의 현 체계를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령 증가가 의료비 증가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만큼, 예방 정책 강화를 통해 고령화로 인한 비용 폭증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3개 이상의 복합 만성질환 환자의 의료비는 일반 환자의 7배 이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국가 건강검진 제도 활성화와 빅데이터 기반 대사증후군 위험군을 조기에 파악 및 관리하는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 구축을 제언했다.
연구팀은 65세 이후에 의료비가 집중되는 구조를 줄이기 위해 노년기에 고액 의료비가 발생하는 상황을 억제할 수 있는 의료 안전망과 재정 관리 기전 마련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생애 말기에 의료비가 급증하는 문제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법적 근거 마련이 요구되며, 개인 역시 젊은 시기부터 건강과 의료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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