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최민석 기자] 치매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아직까지 치매를 완전히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예방과 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근 치매 예방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감각 기능 관리, 특히 시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랜싯(Lancet) 치매 예방위원회 연구에 따르면 생활 습관을 관리하면 치매 위험의 약 4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운동, 금연, 사회 활동뿐 아니라 청력과 시력 관리도 중요한 요인으로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눈 건강이 단순히 ‘잘 보이는 문제’를 넘어 뇌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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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력 착용 검사 (사진=브리즘 제공) |
시력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보여주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는 양이 줄어들고 그만큼 뇌 자극도 감소하게 된다. 실제로 시력이 떨어질 경우 정보 습득 능력이 낮아지고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안과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된다.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가 지속될 경우 뇌 활동이 줄어들면서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력 저하는 활동량 감소와 사회적 교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책을 읽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외출이 줄어들면서 뇌 자극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의료계에서는 시력 관리 역시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의 하나로 강조하고 있다.
시력 변화는 대부분 40대 중반 이후 시작된다.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까운 거리를 보는 능력이 감소하는 ‘노안’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노안이 시작되면 스마트폰이나 책을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초점 전환이 느려진다. 가까운 글자를 읽기 위해 팔을 멀리 뻗게 되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변화를 자연스러운 노화로 여기고 적절한 교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노안 증상이 나타났다면 단순히 불편을 참기보다 적절한 시력 교정을 통해 시각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눈이 잘 보인다는 것은 단순한 편안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독서, 취미 활동, 사회적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게 만들고 이는 곧 뇌 활동 유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안은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그러나 적절한 시력 교정과 관리가 중년 이후 삶의 질과 인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에 ‘시력 관리’는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노안 교정 방법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이 다초점렌즈다. 하나의 렌즈 안에 원거리부터 근거리까지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렌즈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은 현대인에게 활용도가 높다. 다만 다초점렌즈는 개인의 눈 특성과 생활 환경에 따라 체감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시야 구조와 안경 착용 위치에 따라 렌즈 기능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개인의 시야 환경을 분석해 안경을 설계하는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브리즘 관계자는 “다초점렌즈는 눈동자 중심과 렌즈 중심이 일치해야 하고, 아래 방향 시야 활용 비중이 높은 만큼 하부 시야 확보가 중요하다. 이러한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렌즈가 어지럽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에 얼굴 형태와 착용 위치를 정밀하게 분석해 렌즈가 의도한 위치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경의 본질적인 기능은 렌즈를 정확한 위치에 고정시키는 것이어서 얼굴 구조에 맞지 않는 안경테를 쓸 경우 렌즈가 의도한 성능을 충분히 내지 못할 수 있다”며 “개인의 시야 환경에 맞춘 정밀한 교정은 단순히 ‘잘 보이는 것’을 넘어 일상 속 시각 정보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뇌 활동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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