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고동현 기자]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거나 특별히 식사량을 늘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이 찐다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여기서 나오는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의 발육 및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다. 즉 갑상선호르몬이 많아지면 에너지 대사가 빨라져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거나 과도한 위장운동으로 대변을 자주 보거나 설사를 하기 쉽다.
반대로 호르몬이 적으면 대사속도가 느려져 소식에도 얼굴과 손이 붓고 살이 찌게 된다. 따라서 몸에서 이 같은 이상 신호를 보내면 간과하지 말고 곧바로 갑상선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상 증상이 컨디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하시모토갑상선염이나 그레이브스병 등에 의한 갑상선 질환 여부를 구분해야 한다. 주로 혈액검사, 자가항체 측정 검사, 갑상선 초음파 또는 갑상선스캔 등의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로 인해 뇌 신호에 이상을 일으켜 호르몬 분비가 잘 안 돼 대사기능을 떨어뜨린다. 체중 증가 외 만성 피로, 변비가 생기기 쉽다. 또 피부가 창백해지고 추위를 심하게 타게 된다. 특히 여성은 생리불순을 동반할 수 있다. 내버려 두면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경도인지장애와 알츠하이머 등 합병증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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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원 원장 (사진=양주맘유외과의원 제공) |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 역시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이다. 주로 20~40대 가입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면역 항체가 자신의 몸을 외부 바이러스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갑상선호르몬을 과도하게 생성시키게 된다. 에너지 대사가 심해 체중 감소뿐 아니라 몸에 열이 많아지고 숨이 차거나 혈압 이상이 생긴다. 또 감정 변화가 심해지거나 불암감, 불면증이 동반될 수 있다. 오래되면 부정맥과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이어지거나 안구가 돌출되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어 약물로 호르몬 수치를 정상범위로 유지시키는 치료에 중점을 둔다.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고 호르몬 투여량만 조절해 줘도 증상이 호전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밖에 기본검사에서 갑상선 결절이 보인다면 추가적인 조직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결절 중 약 5% 정도만 악성이고 대부분 양성이므로 지레 겁먹거나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양주맘유외과의원 김나원 원장은 “갑상선 질환은 주변에서 흔하게 보이고 별다른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발견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우므로 정기검진 등 주기적인 관찰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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