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김준수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5년 만에 발표한 지역별 암 발생 통계에서 갑상선암 발생률이 전국 시군구 중 부산이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갑상선암은 생명을 거의 위협하지 않아 착한 암으로 불리지만 매년 가장 많은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갑상선은 목젖 아래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 생성을 담당한다. 작지만 모든 신진대사와 에너지 대사, 체온 조절 등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기관이다. 갑상선암은 바로 이 부위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족력, 방사선 노출, 비만, 여성호르몬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월등히 많다. 다행인 점은 발생률이 높아도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느리고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조기 치료 시 예후가 좋은 편이다.
다만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질수록 전이 가능성이 많고 치료가 어려우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암 중 수질암과 미분화암은 항암치료 효과가 거의 없고 치명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특별한 이상을 못 느끼거나 감기로 오인할 때가 많으므로 너무 오래 목이 쉬거나 피로감이 지속되면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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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지 원장 (사진=서경지유반외과의원 제공) |
만약 딱딱한 혹 또는 갑상선 주변 림프절이 만져지거나 압박 통증, 객혈, 쉰 목소리 등을 동반하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단하게 초음파 검사만 받아봐도 종양의 크기나 위치, 모양, 석회화 여부 등 이상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그중 악성이 의심될 땐 정확한 암 진단을 위해 세포조직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크기가 1cm 이하로 작고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으면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며 지켜볼 수 있다. 그러나 크기가 크거나 작아도 전이가 의심될 땐 갑상선 반절제술이나 전절제술을 통해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수술 후엔 대사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갑상선 주변 림프절이나 기도 등에서 재발할 확률도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울산 서경지유반외과의원 서경지 원장은 “갑상선암은 신규 환자가 매년 3만명가량 발생하지만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이 의심돼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더욱 소홀하기 쉬우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30세 이상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갑상선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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