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구순구개열 수술, 자연스러움이 최우선이다

김준수 / 기사승인 : 2023-09-26 17: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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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today=김준수 기자]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은 생후 3~6개월에 입술 봉합수술, 9개월~18개월에 입천장 봉합 수술을 받게 된다. 이것이 1차 수술이다. 1차 수술은 생후 수유와 호흡 등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가장 크다.

구순구개열은 1차 수술만으로 완벽해질 수는 없다. 성장기를 거치면서 주변사람들과 다른 외모로 고민했던 이들이기 때문에, 성장 후 최종적으로 하는 미용 재건 수술에 환자들은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의료진은 환자들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얼굴 골격이 다 자란 후 시행되는 구순구개열로 인한 코, 입술변형 교정 재건수술은 일반적인 미용 성형 수술처럼 ‘원해서’가 아닌 ‘꼭 필요해서’ 하는 성형수술이다.

일반적인 미용 성형수술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불필요한 재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성형수술이나 시술이 보편화 되면서 늘어난 성형 수요로 인해 우후죽순 생겨나는 비전문의 의원들도 한 몫을 하고 있지만, 그 보다 의료진의 판단보다는 환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수술을 해야 당장의 이익과 컴플레인이 줄어들기 때문에 환자의 니즈에 맞춰 그대로 수술을 하는 의료진이 더욱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환자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지식도 없고, 그로 인해 어떤 불편함이나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알지 못한다. 또한 그 분야의 임상경험이 많지 않은 의료진도 이론적인 지식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사례에 대한 케이스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말에 흔들릴 수 있다. 특히, 구순구개열로 인한 코와 입술변형을 교정하는 수술은 화려하거나 눈에 띄게 수술을 할 경우 도리어 장점보다는 단점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미소유성형외과 조길환 원장은 “구순구개열로 인해 코와 입술의 변형, 그리고 인중의 흉터와 방향을 교정하는 수술은 그 환자가 구순구개열이 없었다면 원래 갖고 태어났을 모습으로 최대한 복원하고 맞춰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코를 높이거나 입술의 갈매기 모양을 만들기 위해 입술 선 자체를 절개해서 라인을 만들게 되면 도리어 더 눈에 띄고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가장 자연스럽게, 가장 나답게, 가장 원래 모습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일반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조길환 원장 (사진=미소유성형외과 제공)

조길환 원장은 이 외에도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는 환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결손됐던 부위의 조직이 부족하다. 그 의미는 외부에서 보여지는 피부는 물론, 연골, 근육, 치아발달 등이 부족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수술 시 최대한 자신이 갖고 있는 자가조직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형태를 잡아주는 것이 이 수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코의 변형은 물론, 인중과 입술의 형태를 만드는 것에도 같은 기본 원리가 적용돼야 한다. 입술의 형태를 잡기 위해 보이지 않는 부분을 절개하고 채우고 봉합하는 것은 환자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을 새롭게 절개하고 봉합하는 것은 새로운 흉터를 만드는 것이다. 형태와 흉터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지 환자가 판단해야 한다. 그 판단을 위해선 의료진은 최상의 케이스만 예시로 보여줄 것이 아니라 가장 안 좋았던 임상 사례도 환자에게 알려야 한다.

성형수술 시에도 의료진은 분명히 수술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좋은 점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함께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또한 환자도 무조건 원하는 대로 수술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 보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먼저 듣고 판단하는 것이 불필요한 재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결손으로 인해 조직이 부족하고 변형돼 있는 구순구개열로 인한 비순변형 교정 수술은 더욱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의료진에게 수 없이 질문한 후 신뢰가 생겼을 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어떨까.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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